어젠,청명한 밝고맑은 하늘에
찬란하게 빛나는 태양이 솟아
올랐었는데,오늘은 꾸질한
구름이 잔뜩 끼였네여,'변덕이
죽 끓는듯 하다'는 말이,요즘
날씨가 그러하군요,아침엔
바람이 없어,그나마 좀 나은데..
월욜의 서청대엔 다른날에
비해 오늘은 면회객들이 북적
이고,전에 뻔질나게 드나들던,
'한국의 유산'이란,롱 패딩
잠바들의 흔적은 이제 없고만,
노친네들의 단체 같았는데,
말들을 들어보면 전부,저 남쪽
유배족들의 자손 같아서리...
편지 잘 쓰고 내려오니,여명구
형님이 대통령님께 문안가셨다
내려 가시면서 인덕원역 까지
편안케 운반해 주셔 고맙구요
인덕원에서 103번 버슬타고,
사당을 거쳐 서초동에 도착ㅡ
구두방 아주머니한테,오늘,
아무래도 날이 수상하다 하니
걱정 마시랍니다.낼도 새벽에
잠깐 오다가,그칠 꺼이니 암
문제없다고,큰소리 뻥뻥인데
믿어야 겠쥬ㅡ
열심히 현수막을 매고있는데,
법원에 우편물, 엽서 같은걸
배달하시는 할아버지가,''수고
하십니다''하시며 지나시네여,
오늘은 일찌감치 시작하신
모양입니다.
준비 끝내고 태극기 흔들고
있는데,고운 할매가,현수막과
가짜뉴스를 열심히 보시더니,
아장아장 걸음으로 오셔선,
제 등을 한손으로 토닥토닥
두드리시며,''고생 많으세요,
좋은일 하십니다.''하시는데,
옆집 아줌니가 보시곤 빙글
웃으시는데,전 눈물 날라
카고유ㅠ...
좀 지나선,50대쯤의 상늠이
마침,^내려와라 내ㅡ려와라
니 자리가 이니야^하는 가사
노래가 나오자,듣기 싫어서
그런지?''아저씨! 음악이 넘
씨끄러워요 좀 줄여요,예''ㅡ
하며,명령하듯 하고갑니다.
*에이~망헐늠의 ㅆㄲ*하고
속으로 삭이고 말았지여ㅡ
글타고,볼륨 낮출리 없고...
사람들이 우루루 내려오니,
점심때가 되였구나 하고,
십여분뒤,대법원으로 갑니다.
오늘도 닭볶음 요리가 나와서
야채도 듬뿍 먹고유ㅡ암튼,잘
먹고 커피도 느긋하게 마시고
내려와서 다시 시작합니다.
열심히 하고있는데,길건너
애국 순찰팀이라는 천막의
젊은이가 지나다 인사하며,
지난주 수욜날,더블 추잡당
앞에서 집회할때 현수막을
잡아 줬다고 그런지? 얘기
보따릴 풀기에,태극긴 잠시
쉼 하면서 계단에 앉아서...
주로 좌빨들과의 무용담을
얘기하는데,무덤덤히 들어
주고선,저도 궁금 한것들이
많았는데... 전에 홍준표를
경호한건 맞지만,한국당의
당원은 아니구요,애국당과도
첨엔,안 좋았었는데 지금은
애국당 집회도 참여하고 다른
집회도 참여 한다는데... 쪼매
의심은 가지만 뭐...
본인 말인즉선,애국순찰팀
회원이 제법많고,태극기들고
집회참석은 안하지만,주로
운동했던 사람들이라,시비가
생기면 해결하는 해결사라
자칭 하는군여,암튼,한국당
당원이라도 우파인것은 맞지
않을까 봅니다만... 들은얘긴
많지만 다 적을순 없고유ㅡ
보기좋은것이 대법원앞에
''손혜원은 큰 범죄자! 즉각
수사하랏!''또,서초역 8번
출구엔,''어용 더블당은
사법부를 점령하지 마랏!''
''손혜원 김경수는 청와대와
한몸통 이렷다!''는 현수막이
보기 좋더군요,구청에서 때
놓으면 다시 걸고를 반복
하는것도 좋구요ㅡ
20여분 넘게 얘기하다보니
시간이 잘 갔습니다.지면도
많이 차지했고유,얘기도중에
팔십 넘어보이시는 할배께서
지나시다,뭐 들고 해야잖으냐
고 하시기에 뭔 말씀이냐, 고
했더니.데모 할라면 쪽지
(피켓)같은거 들고하는거
아니냐는 말씀ㅡ
ㅎㅎ 우습지유ㅠ 해서,''여기
(현수막을 갈키며)있잖아요''
했더니,아!하시며,''이렇게
자꾸 혀야되여,그래야 나라
똑바로 가제,잘 하고 있소!
수고하세요''하시며 박수쳐
주시고 가십니다.ㅉㅉㅡ
오늘 하루종일 꾸무리한
날이고요, 아침나절엔 고요
허더만,오후 들어선,돌개바람
까지 불어재끼니,이늠의 날씬
왜 이런댜?암튼,오늘도 돌아
오지않는,역사의 수레바퀴에
휘둘려간 시간이 되었고요,
이젠,긴-긴-터널끝이 보일때
되었는데,ㅡ 오늘도 무심한
세월을 보내면서... 일기를
마칩니다.감사합니다.
2019년 03월 25일.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