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산화로 뒤집어 질 거만 같았다
또 그들은, 어안이 벙벙하였다. 정말 기가 막혔다. 때문에 한국군 그들은, 월남이란 이 나라, 사람들은 참으로 이해할 수가 없었다.
우리가 왜? 여기까지 와서, 이런 개고생을 해야 하는지? 의문이 들기도 하였다.
따라서 우리 주월 한국군이 돌아가고 나면, 민주월남공화국이란 이 나라는 틀림없이 공산화로 뒤집어 질 거만 같은 생각이 들었다.
따라서 이 나라에서는, 자유, 평화, 같은 것은, 통하지 않는 것 같았다.
그리고 이곳 월남에서 들리는 말로는, 한 집안 형제 중에서도, 한쪽 형제는 월남의 고위 간부직에 근무하고, 다른 한쪽 형제는, 인민해방 전선 (베트콩)의 고위 간부직에 근무 해야만 그 집안이 제일 “안전”하다는 말이, 빈 말이 아니듯 싶다.
따라서 마이그녀의 집안이, 여기에 해당되는 대표적인 사례인 것 같았다.
바로, 이때였다. 권 병장 그는, 마이 그녀 곁으로 바짝 다가갔다.
그는, 마이그녀의 귀에 입을 바짝 갖다 대고, 귀속 말로 이렇게 속삭이었다. 조금 후에, 마이 너 가, “한국군 정보기관에 가서 심문을 받을 때,” 너와 나의 “관계”를 이야기 하면, 절대 안 돼, 알았지? 하였다.
또, 우리는 모르는 사이라고 해야 돼, 알았지? 그리고 그 누구한테도, 이런 이야기를, 함부로 하면, 절대 안 돼, 알았지? 하였다. 또, 너와 나의 관계를 함부로 발설하면, 너와 나는 물론이고, 우리 분 대원들의 입장이 정말 곤란해져, 알았지? 하였다. 그녀도 알았다는 듯이, 말없이 고개만 끄덕이었다.
그러면서 그는, 큰소리로 이렇게 말했다. 마이너는, 이앙케 전투에 무엇 때문에 참전하게 되어나? 하고, 물었다.
또, 누구를 위해, 이앙케 전투에 참전하게 되어 나고? 하였다.
그리고 마이너는, 민주월남공화국 쪽이냐? 아니면, 공산월맹공화국 쪽이냐? 어느 쪽, 편이냐고 따져 물었다. 마이그녀는, 권 병장의 말을 묵묵히 가만히 듣고 있다가 이렇게 대꾸했다.
사실 자신은, 민주주의를 숭배하는 사람이라고 하였다. 때문에 그녀는, “사이공대, 정치 외교학과를 졸업”했다고 하였다.
하지만, 평생을 인민을 위해서 청렴결백하게 살다가 돌아가신, 호 아저씨를 존경할 수밖에 없었다고 하였다. 그러면서 그는, “호 아저씨는 베트남 전 인민들에게 추앙 받고 있는, 민족지도자”라고, 그를 추겨 세웠다.
그러면서 그녀는, 이앙케 전투에 참전한 이유를, 이렇게 설명했다.
(앙케 전투의 진실과 여자포로) 북 큐브 전자책에서 발췌
글쓴이 : 앙케의 눈물저자 권태준
2017. 2. 23