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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26 추모 행사에 즈음하여..... 박정희 대통령 저서 중 일부

작성자복돌이(獲天下之福)|작성시간18.10.25|조회수45 목록 댓글 0

인정있는 사회

우리가 원하는 것은 물질적(物質的)으로 풍요할 뿐 아니라, 정신적(精神的)으로 건강하고 아울러 훈훈한 우애(友愛)와 인정(人情)이 넘치는 살기 좋은 나라이다. 우리는 온갖 현대문명(現代文明)의 이기(利器)와 편안한 생활(生活)을 추구하면 서독 우리의 값진 미풍(美風)과 전통(傳統)을 보존함으로써 고도산업사회(高度産業社會)의 병폐를 뛰어넘은 인간적(人間的)인 사회를 이 땅에 건설해 나가야 한다. 우리는 근대화(近代化)를 원하고 이를 강력히 추진해 나가고 있지만 오늘의 선진사회(先進社會)가 안고 있는 어두운 단면(斷面)은 원치 않는다. 우리는 근대화(近代化)에 따르는 부작용(副作用)이나 고도산업사회(高度産業社會)가 가져 오기 쉬운 여러 가지 병폐와 그 원인을 미리 알고 고쳐나가야 한다.

오늘의 선진산업사회(先進産業社會)가 겪고 있는 여러 가지 문제와 고민을 살펴보면, 그 근저에 있는 것은 이른바 인간상실(人間喪失)의 위기(危機)라고 할 수 있을 것이나, 확실히 고도산업사회(高度産業社會)는 기계화되고, 전문화되고, 조직화된 극히 합리적(合理的)인 사회(社會)이다. 그러나 역설적으로 그 속에서 생활하는 인간들은 도리어 자유(自由)와 행복(幸福)을 잃고 있다는 우려가 제기되고 있다. 고도로 발달한 기계문명(機械文明)의 그늘에서 자칫하면 인간이 물질(物質)과 기계(機械)의 노예로 전락하기 쉽고, 거대한 산업조직(産業組織)속에서 개인이 창의(創意)와 개성(個性)을 잃고 획일화되어 갈 뿐 아니라, 이웃간의 인정(人情)은 사라지고 대중(大衆) 속에서 인간은 오히려 소외와 고독을 느낀다는 것이다.

구두 하나라도 처음부터 끝까지 혼자 생산(生産)하게 되면 창조(創造)의 기쁨을 느낄 수 있지만, 전문화(專門化)된 한 공정(工程)만을 맡아 똑같은 일을 하루 종일 되풀이하게 되면 누구나 쉽게 권태에 빠지게 마련이고, 거기서 무력감(無力感)과 고독감(孤獨感)마저 느끼게 된다는 것은 상상하기 어렵지 않다.

이러한 소외(疏外)와 고독(孤獨)속에서 사람들은 흔히 자아(自我)와 자주성(自主性)을 잃고 지나친 소비풍조(消費風潮)에 휩쓸리기도 한다. 불행한 것은 소비문화(消費文化)의 탁류(濁流) 되어 많은 사람이 남과 대중(大衆)의 판단이나 유행(流行)에 영합하기 쉽다는 사실이다. 특히 온갖 광고(廣告)가 매일 홍수(洪水)처럼 쏟아지고 있기 때문에 누구나 무엇인가 새롭고 좋은 것을 사고 싶은 유혹과 충동을 느끼게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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