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울지마세요, 박근혜/김경만

작성자여형|작성시간12.09.18|조회수48 목록 댓글 2

울지마세요, 박근혜

 

     신림동 시장골목 순대국집에서 소주 먹다가

     친구 어깨 너머로 나타난 당신

     텔레비전 방송 연설을 보면서

     목이 메어

     고개 떨구고

     목소리만 들었습니다.

     차마 당신 얼굴 볼 수가 없었습니다.

 

     비바람 기인 세월

     황야를 홀로 걸어온 당신

     난 당신에게 더 이상 눈물이 없을 줄 알았습니다.

 

     눈 한번 감았다 뜨면

     사랑이 떠나고

     떠나서는 안될 사람이

     훌쩍 훌쩍 떠나버리는

     길지 않은 우리 인생

 

     아버지께서

     " 아이들 버짐 먹은 얼굴, 못 먹어 손이 퉁퉁 부은 서람들"을 보고

     오신 날 아무도 저녁을 먹을 수 없었다는 당신의 말

     그래요, 우리 그때 그렇게 살았어요

     아버지 햇빛이 너무 밝아

     당신 그늘이 너무 깊어

     보이지 않은 깊은 어둠 속에 삼켜졌던

     당신의 세월

 

     솔바람

     새울음

     흩어지는 조각구름

     무심한 세월

     아무도없는 벌판에

     눈물 다 쏟고

     우리 곁에 온 줄 알았습니다.

 

     그러나

     지난 세월이 아무리 당신을 울려도

     이제 다시는 울지 마세요

 

     아득한 외로움

     바위같은 결심

     모질게 모질게

     다져온 세월

     다 녹아내리는

     어쩌자고 어쩌자고

     그 눈물을 보입니까

 

     정말이에요

     이젠

     다시는

     울지마세요, 박근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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댓글

댓글 리스트
  • 작성자myolimcho(묘림조) | 작성시간 12.09.19 눈물이 납니다.
    님의 진정성에 가슴 찡함을 느깁니다.
    우리 박근혜 대통령 후보님은
    꼭 승리하셔서 살만한 세상 만드실것 입니다.!~~!~~()()()
  • 작성자안케 | 작성시간 12.09.19 여형님 안녕하세요?
    대선의 승리를 위하여 박사모 파이팅입니다.
    좋은글 잘 읽었습니다.
    즐겁고 행복한 시간 되세요.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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