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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크랩] 박근혜 후보 사과 뉴스 보고, 한 어머니 울화통 터진 이야기

작성자어은서생|작성시간12.09.28|조회수25 목록 댓글 0



 

 

퇴근 후 어머니와 저녁을 먹고 있었다. 마침 8시 뉴스에서 그네 누님께서 기자 회견을 하는 장면이 나왔다.

 

"박근혜가 뭔일로 저런데?" 라고 물으셔 상황 설명을 해드렸다.

 

평소 자식들 앞에서는 욕 한마디 안하시던 분이 쌍욕을 퍼 부으시면서 대노를 하셨다.

 

"정신 나간 미친새끼들..누가 누구한테 사과를 하라는거야 지금...니들이 지금 누구때문에 이렇게 먹고 사는데..하여간 저런 정신못차린 쌍놈의 새끼들은 몇달몇일을 피죽한그릇 안먹이고 굶겨봐야 정신을 차릴꺼야..박통이 얼마나 불쌍하신 분인데...

 

평생을 백성만 생각하면서 개처럼 일만하다가 총에 맞아 돌아가신분인데.." 라고 훌쩍 거리시기까지 하셨다..

 

지금 우리 어머니의 심정은 그 시대를 살던 대다수의 분들이 공감하실 꺼라 생각한다..

여기서..우리 어머니의 지금까지의 일생, 간략하게 말해도 될까?

 

우리 어머닌 현재 58이시고 충남 부여의 절대빈곤의 가정에서 6남매의 4째로 태어나 5살때 어머니가 돌아가시자 그 후 아버지는 술에 빠져 사셔 결국 7살때 돌아가셨다. 국민학교 문앞에도 못가보시고 그 후 서울의..나의 애비라는 작자의 집안에 식모로 팔려와 18살때까지 식모일을 하다 애비라는 작자가 건드려 우리 누나를 낳게 되시면서 결혼을 하셨다..

 

결혼뒤 친할아버지, 친할머니가 돌아 가신뒤 화투와 경마에 미친 우리 애비는 그 당시 꽤 되던 집안의 전재산을 탕진, 85년에 그 당시 5천만원이라는 빚을 남긴채 집을 나가 현재까지 살았는지 뒤졌는지 알 수가 없다.. 30대 초반, 여자의 몸으로 딸린 자식들이 셋..5천만원이라는 그 당시의 엄청난 빚더미..상상이 가냐? 그런데도 우리 어머니는 우리 3남매 다 가르치시면서 그 빚 다 갚으시면서 사셨다.

 

현재의 김치년들이라면 상상도 못할 일이지..아마 애새끼들 다 팽게치고 나라탓만 하고 개지랄을 떨었을꺼야..

 

이러한 어머니 밑에서 자란 내가 지금 어떻게 살고 있는지 말하고 싶지만 잘난척하는 것같아 말은 안하겠다..그냥 먹고살만큼 우리 어머니가 흘린 땀과 눈물을 충분히 보상해 드릴 수 있을만큼은 된다고 까지만 말하겠다..

 

어째튼.

내가 우리 어머니의 인생썰을 쓴건 우리 어머니가 정말 대단하단 말만 하고자 쓴게 아니다.

그 시절의 대다수의 서민들..즉 현재의 우리 어머니, 아버지들이 우리 어머니처럼 살아오셨다는 말을 하고싶은 것이다.

 

그분들은 그렇게..지금 생각하면 말도 안되는 삶을 사셨으면서 지금까지도 박통을 그리워하시는걸까?

 

좌좀들이 흔히 말하는 무식한 국민들을 억압하고 세뇌시켰기 때문?

 

일부는 맞는 말이다..조선말기부터 시작해서 일제강점기 시절을 거쳐 6.25까지..그당시 우리민족중 대다수의 서민들은 피지배계층, 심한말로 표현하면 한마디로 노예생활을 한것이나 다름 없었다.

 

이러한 대다수의 국민들을 데리고 무엇을 할 수가 있었겠는가? 박통이 무지한 국민들을 세뇌시킨것도 엄밀히 말하자면 사실이지..

 

"현재 여러분이 당하고 있는 고통과 수고스러움 덕에 우리 자식들은 편안하게 살수있을것이라고..우리가 지금 흘리고있는 피와 땀은 장차 국가와 민족의 미래를 위해 지금 우리가 희생하는 것이 옳은길이다."

 

난 어렸을때 부터 박정희 대통령에 대해 귀에 못이 박히도록 듣고 자랐다..

 

누구한테? 우리 어머니한테...

 

"넌 커서 박정희 대통령처럼 니 자식들..그 자식의 자식들을 위해 일하며 살라고..그게 나라에 애국하는거야.." 또 학교에서 공부 못해도 좋은데 국어와 역사 공부는 게을리 하지말라고 하셨다..니 부모들..그 부모에 부모들이 얼마나 어렵고 힘들게 살았는지 알아야된다고..

 

짧게 쓸려고 했는데 풀다 보니까 여기까지왔네..

 

어째튼 형이 말하고 싶은건 박정희 대통령 빠는건 좋은데 그만큼이라도 아니 그 이상으로 너희 부모님,할아버지 할머니들께 감사하는 마음으로 효도하고 살아라...

 

이게 박통께서 항상 꿈꾸시던 대한민국의 모습이 아닐까 싶다


○ 출처 : 미래를 향해 (2012.09.25. 08:4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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