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머니가 물에 빠졌으면 건져 놓고 봐야지!
어머니가 물에 빠졌으면 건져 놓고 봐야지!
어머니가 발을, 허 디여, 물에 빠졌으면, 건져 놓고 봐야지? 물에 빠진, 그 어머니를 건져 줄 생각은, 아니 하고, 오히려 물속으로 밀어 넣으면 되겠나? 그 어머니의 덕분으로, “호이호식,” 온갖 특혜를 다 누리다가, 어머니가, 발을 허 디여, 물에 빠졌다고, 어머니를 그냥 내 버려두고, 도망치면 되겠는가?
그리고 내 집에 불이 났으면, 불부터 꺼 놓고, 봐야지? 불을 끌, 생각은, 하지 않고, 보따리를 싸서, 도망치면, 되겠는가? 도망간 그 집에서도, 또다시 불이 나면, 또, 보따리를 싸서, 도망칠 것인가? 집안이 위기에 처 할 때마다, 나 몰라라 하고, 도망만 다니면, 어느 누가 그대들을 믿고 따르겠는가?
“촛불이 그렇게 무서운가?”
촛불이 무서워서, 내 집에 불이 난 것도, 나 몰라라 하고, 나 혼자만 살겠다고, 도망치면, 되게 는 가? 촛불이 꺼지면, 그때는 어찌 할 것인가? 다시 돌아 올 것인가? 다시 돌아오면, 남은 식구들에게 무엇라고 변명할 것인가? 정신 좀 차려라! 이 비열한 겁쟁이들아!
글쓴이 : 앙케의 눈물저자 권태준
2016. 12. 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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