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크랩] 동창회 대화

작성자한라1950|작성시간14.08.28|조회수519 목록 댓글 0

 며칠전에  초딩 동창회를 했다

다들 60대 중반에 들어선 할베(?) 망구에 가라면

쪼께 서운해할 나이들이지만 그래도 마음만은 청춘이다

한국나이로 8살에 입학한 1951년생으로 63년도에 13살 6학년

이 정상이지만,  그때는 한반에 보통2~3 살차이 형제,자매, 삼촌조카

들까지도 동급생으로 같이공부하고 졸업하였으니, 동기 동창생이래도

촌에서 사적으로는 촌수가  얼마나 우스꽝스런 경우가 많았던가!

 

내가 1학년에 입학하였을때만해도 면내 중앙지점 理洞 소재지

학교는 일제해방전에 개교된  원 본교로서  내가 졸업할 26회

이전에 2개의 분교를 개교시켜주고도  학생수가 700 여명으로

큰댁체면을 제대로 하였었다

당시 1개읍 12개면 군인구(12만) 30여개 국민학교(당시는)

연합체육대회, 및 각종 학예발표회네 나가서도 읍내특급학교에

뒤지지를 아니하는 전성시대를 구가하고 있던 시절였다.

 

한데 최근 들은바에 의하면 개교80 년된 본교는75기졸업생을 배출하고

옛郡은 都農복합市로 승격하여 인근마을은 전원도시권에 들어왔으되

모교의 교세는 추락할대로 추락하여 병설유치원생포함 100 여명으로

겨우겨우 폐교위기를 모면하고 있다는 한심스런 스런 이야기들을 한다

읍내에 위장전입을 하여 자가용차로 통학을 시킨다니 이런게 문제다

 

우리가 처음입학하였을때는 120여명이 훨씬 넘어 남녀섞어1.2

2개반으로 나눴는데 학년으로 올라갈수록 학교를 그만두는사람이

많아지며 애들이 줄어들면서  결정적으론  분교가 독립 개교하고

최종적으로 졸업장을 같이받은 동창생은 70명였는데, 졸업식을

하고 교문을 나온 50여년동안 어느새 7~8명이 타계했다는거다.

 

그래서 옛 친구 동창생은 스사름없이 반갑고 고마운것이다.

이제 우리들에게는  남자: 여자  잘남:못남  잘살고 : 못살고

학력의차이나 자존심의벽 같은것은 낮으막하게 허물어지고

서로들의 건강과 주변에 안부문의에 먼저 인사를 건넨다.

 

 

여기서.  우리들의  평범한 대화 한토막을 소개하겠다

 

연희 : 얘 명수아! 너는 나이먹을수록 어째 찬이 아부질 닮아가니?

명수 :그래?  그말은 기분좋은데 내가 가장존경하는분은 울 형님이니까말야

영희 : 치이, 찬이 아부진 그래도 이쁘시지,,, 히히히~~~

명수 : 모야, 그럼 난, 이쁘지 않단 말이냐 기지배야!  너주글래?

영희 : 기지배라고? 웃겨, 네 계집은아니다  ㅎㅎㅎ~~~~

순애 : 아이고,  누가 영희 이바굴 당할까?  맹수가 또 당햇당!  깔깔깔~~~

광국 : 요런 요망한 에미나이들, 반장님을 목욕하니니 고연것들  꼰아박엇!

명수 : 그냥 냅둬  안져쏴 하는것들이 군대용어를 알것냐, 오해나사지  큭큭큭,,,

광국 : 망구들이 언제 남자들하구 감히 맞짱뜨겠냐  자 실껀 까불고

         집에가선 서방님들께 맞먹지말거라  애들이 보고 배울라  쯪쯪,,,,

영희 : 어쭈구리  고고하신  김광국 선비님  나셧넹  ㅎㅎㅎㅎ~~~~

명수 : 아고, 조 바둑아 영희야 조뎅이를 됐다고마  투덜 투덜!!!! 

 

           ---   이상 끝   ----

다음검색
스크랩 원문 : 해병235기
현재 게시글 추가 기능 열기
  • 북마크
  • 공유하기
  • 신고하기

댓글

댓글 리스트
맨위로

카페 검색

카페 검색어 입력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