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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독교 청년회

소성교회, 후학 위해 박수칠 때 떠나는 김근호 목사

작성자종로사랑|작성시간22.02.05|조회수18 목록 댓글 0

소성교회, 후학 위해 박수칠 때 떠나는 김근호 목사

-교회는 목사를 잘 만나야하고, 목사는 교회를 잘 만나야 하고

 

  • 입력 2015.07.29 17:29
  • 수정 2015.08.05 09:53

 

 

지난 27일(월) 대한예수교장로회 소성교회 목사님이 정년을 2년 앞서 퇴직하겠다고 밝혀 찾아갔다. 작고 낡은 시골 교회를 연상했던 필자는 제법 커다란 현대식 교회 건물을 보고 적잖이 놀라기도 했다. 입구에 들어서자 소성교회 김근호 목사님과 김광승

장로님이 반갑게 맞아주셨고 곧이어 다과를 내주시는 유양숙, 김선례 권사님이 자리에 함께 했다.

 

 

▶조기은퇴를 발표하게 되신 어떤 계기가 있는지?

평소에 생각해 오던 것을 실천했을 뿐입니다. 우리나라는 매년에 1만 여명의 새로운 목사님들이 배출됩니다. 하지만 그 분들이 목회를 펼칠 기회는 고작 3~4%에 불과합니다. 젊고 유능한 능력 있는 목사님들이 제대로 뜻을 펼칠 기회도 없이 사장되는 현실이 참으로 안타깝습니다. 이제 제가 떠나면 새로운 젊은 목사님이 새로운 바람을 일으켜 줄 것이라고 생각합니다.


▶시골교회라서 저는 작고 낡은 교회를 연상했는데, 그렇지 않아 뜻밖이었습니다.

81년도 부임해서 만33년 이라는 세월을 교회 목사로 몸 바쳐 생활해 오면서 많은 일들이 있었습니다. 컴퓨터가 상용화되기 시작할 당시, 120만원이라는 돈을 들여서 교회 전산회 프로그램을 구입을 했었습니다. 그리고 정읍, 고창, 부안 등지에 전산화를 위해서 정보통신위원회를 만들어 교육을 다니기도 했습니다. 또 인터넷을 통한 선교 활동도 수없이 많이 했고 현재까지도 이어지고 있습니다. 지금 우리가 앉아 있는 이 신축교회도 2011년도에 준공한 것입니다.


▶이렇게 애정을 많이 쏟아 부은 교회를 두고 일찍 떠나시면 아쉽지 않으신가요?

얼마 전, 누가 이런 얘기를 했습니다. 이 좋은 교회를 지어 놓고 가긴 어딜 가시느냐?고 말입니다. 그때 이런 생각이 들었습니다. 아, 내가 너무 오래 있었구나 하고 말입니다. 제가 교회에서 한 모든 일들은 목사 개인의 영광이 되어서는 안 됩니다. 오늘의 영광은 오직 혼자의 힘으로 한 것이 아니고 오랫동안 신도들을 섬기고 소통하며 도움을 통해 여기까지 올 수 있었던 것입니다. 목사는 섬김을 받는 것이 아니라, 섬겨야 하는 사람입니다.

 

 

▶목사님의 조기퇴직이 앞으로 다른 교회들에 어떤 영향을 미칠 수 있을까요?

당장 나의 시도가 대세가 되지는 않겠지만 작은 파문 정도는 일으키지 않을까 생각합니다. 대한민국에서 정년(72년)이 가장 긴 직업 중 하나가 목사라는 직업입니다. 100세 시대를 살아가면서 정년을 줄이자는 움직임에 반발은 있겠지만, 새로운 시대를 살아가는 청년들을 위해서라면 이뤄야 하는 과제입니다.

 

“박수 칠 때 떠나라”라는 말이 있습니다. 정년을 훌쩍 넘기고도 미련을 버리지 못하는 일부 목사님들도 계십니다. 평생을 하던 일을 손에서 놓기가 적적해 쉽지 않겠지요. 하지만 오랜 세월 쌓아온 은혜와 영광은 박수를 받으며 떠나갈 때 온전히 남는 것입니다. 너무 늦어 비난과 함께 떠나야 한다면 슬프지 않겠습니까.‘

 

교회는 목사를 잘 만나야 하며, 목사는 교회를 잘 만나야 한다.’는 김근호 목사님의 말처럼 소성교회는 목사님과 교회가 둘 사이의 죽이 참 잘 맞아 보인다.1957년 7월 21일 창립해 10명인 교인과 25명의 주일학생으로 시작한 소성교회는 현재 약 100여명 이상의 교인들이 함께하고 있다. 김근호 목사님은 관례에 따라 오는 12월 마지막 주일예배를 끝으로 은퇴할 예정이며, 은퇴 후에는

후학 양성을 위한 개인 홈페이지를 개설해 지속적인 선교활동을 서비스 할 계획이다.



출처 : 정읍신문(http://www.jnewsk.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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