게하시의 기도
그날은 제 자신이 처한 현실이 하도 한심스러워 아주 작정을 하고 강대상에 꿇어 엎드려서 주님께 간구하였습니다.
한참을 기도하고 있을 때에, 주께서 환상을 열어서 보여 주시는데,
제 얼굴의 절반이 갑자기 문둥병이 걸린 일그러진 모습으로 보여 주시는 것이었습니다.
저는 놀라서 주님께 여쭈어 보았습니다.
"주여 제가 왜 게하시처럼 문둥이가 되어야 하는 것이지요? 게하시는 물욕 때문에 그렇게 됐는데,
저는 물질에 대하여서 주님 앞에나 성도들에게 얼마나 철저하고 깨끗한지 주님께서 다 아시잖습니까?
저는 지금까지 백 윈짜리 하나까지도 주님을 의식하며 투명하게 깨끗하게 살아 왔습니다."
그래도 너는 게하시와 같느니라
"가르쳐 주세요 제가 무엇이 게하시와 같습니까?"
"너는 날마다 기도할 때에 왜 돈돈하고 돈을 구하느냐?"
"예? 그럼 성전에 이런 저런 것이 사야 할 게 많은데요, 아버지께 구하지 않으면 제가 어떻게 누구에게 구하나요?"
저는 비통한 심정으로 울며 주님께 항변했습니다.
"그럼, 성전에 아무것도 없이 맨날 이러고 있습니까?"
"무엇을 사기 위해서든 내게 돈을 구하지 말고 필요한 것, 있어야 할 것들을 그대로 구하라."
"아멘..."
저의 문둥병의 환상은 금새 없어졌습니다.
저는 그때부터는 주님께 기도할 때에 절대로 돈으로 구하지 않습니다.
가르쳐 주신대로 그냥 있어야 할 것들이나 필요한 것들로 진솔하게 구합니다.
여태것 온갖 고생을 하며 주님을 붙쫓아 왔는데 게하시가 될 수는 없는 일이지요.
깨우치고 나니 맨 날 돈돈하는 기도를 했던 제 자신이 부끄러웠습니다.
(딤전 6:10)
"돈을 사랑함이 일만 악의 뿌리가 되나니 이것을 탐내는 자들은 미혹을 받아
믿음에서 떠나 많은 근심으로써 자기를 찔렀도다."
정금생각
하나님의 일은 하나님의 방법대로 하나님께서 하신다
"예수님과의 대화" (지정금, 종려가지)에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