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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독교 청년회

예수 고독 2

작성자종로사랑2|작성시간24.09.24|조회수10 목록 댓글 0
예수 고독 2
  • 김진 종교인평화봉사단 이사장
  •  승인 2024.09.19 10:10



한 가지 흥미로운 질문이 떠오른다, 예수님은 고독한 사람이었는가?
성경은 ‘역사적 예수’가 죽고 부활한 후, 그를 ‘그리스도 예수’로 고백한 사람들이 기록한 책이고, 또한 그들 역시 종교적, 사회적으로 탄압받고 있었기 때문에, 역사적 예수에 대해 자세하게 기록할 여유가 없었다. 그들에게 중심된 관심은 ‘그리스도’로서 예수님이 하나님 아들, 구원자라는 사실이었다.

이런 상황에서 ‘인간 나사렛 예수’의 영혼, 마음 등 그의 내면을 기억하고 기록할 수 없었다. 그래서 “예수님이 고독한 존재였는가?”에 대한 대답 또한 그 성경적 근거를 찾기가 쉽지 않다. 그러나 우리는 신학적 상상력을 동원하여 ‘예수 고독’을 추적할 수 있다.

고독이 인간이 지닌 존재론적 특성이라면, 예수님 또한 한 인간으로 고독하지 않을 수 없었을 것이다. 더군다나 인간이 전혀 깨닫지 못하고 있는 하나님의 뜻을 전하는 사람으로서 하나님과 인간 사이에서 홀로 감당해야 하는 사명이 있었기에 그 고독의 깊이는 이루 말할 수 없었을 것이다. 

예수님은 자신에게 주어진 길을 아무도 이해하지도, 깨닫지도 못한 십자가의 길을 걸어가야 하는 고독한 사람이었다. 물론 그 고독은 하나님께 나아가 기도하며, 하나님과 대화하게 하는 영적인 에너지로 작동했다. 예를 들어 마가복음 1장 35절에 보면 “새벽 아직도 어두울 때 예수님께서 일어나 집을 떠나 한적한 곳으로 가사 거기서 기도하시더니”라고 기록되어 있다. 누가복음 5장 16절에 “예수님은 자주 한적한 곳으로 물러가 기도하셨다”라고 말한다. 이처럼 그는 군중이나 제자들에게서 떨어져 있기 좋아하셨다. 그의 사색과 기도, 침묵은 고독의 영성이 주는 열매였다.

예수님 자신 그 고독, 그리고 고독의 감정적 느낌으로서 ‘외로움’을 아셨기에, 제자들과 사람들의 고독과 외로움을 알 수 있었다. 그리고 그들을 바라보면서 ‘목자 없이 방황하는 양 같다’라는 슬픔과 안타까움을 토로하셨다. 이는 고독을 아는 ‘인간 예수’의 모습이다. 그러나 ‘예수 고독’이 다른 사람과의 고립이나 단절의 한 형태가 아니라는 점에 유의하는 것이 중요하다.

오히려 그것은 그가 하나님과 더 깊이 연결되고 명확성과 통찰력을 얻고, 인간 존재를 이해하는 길이었다. 그렇기에 예수님은 고독한 시간을 보내면서도 다양한 개인 및 공동체와 의미 있는 관계를 형성했다. 그분은 고독한 존재였지만 제자들과 친밀한 관계를 유지하셨고, 각계각층의 사람들과 시간을 보내셨으며, 소외되거나 억압받는 사람들에게 연민과 사랑을 보이셨다.



좀 더 구체적으로, 예수님의 고독은 어디에서 왔을까?
예수님의 고독은 그의 깊은 영적 수양과 하나님과 연결되기를 바라는 마음에서 비롯되었다. 예수님은 하나님과 깊은 관계를 맺고 섬김과 헌신의 삶을 살기 위해 노력하셨다. 이를 위해 주변의 소란함이 번잡함에서 고요한 고독과 기도의 시간을 보내는 것은 예수님이 하나님과 더 깊은 관계를 맺고, 자신의 사명과 목적을 명확히 하고 통찰하는 방법이었을 것으로 보인다.

또한, 예수님은 평생 종교 지도자들의 반대, 자신의 공동체로부터의 거부, 선교로 인한 육체적, 정신적 부담 등 많은 어려움과 장애물에 직면했다. 고독하게 지내는 것은 예수님에게 이러한 어려움에 직면했을 때 재충전하고 힘과 회복력을 찾는 방법이었을 것이다. 예수님의 고독은 영적 수행, 사명에 대한 헌신, 휴식과 재생의 필요성이 결합하여 탄생한 것으로 보인다.



‘예수 고독’의 극치는 그가 십자가에서 “하나님, 하나님! 어찌하여 나를 버리셨나이까?”라고 외칠 때라고 생각한다.
하나님에게서 버림을 받았다는 생각에서 오는 고독에 관해 설명하라.
하나님에게 버림받았다는 느낌은 엄청난 고립감과 고통을 가져다줄 수 있다. 영적인 고독을 느끼고 그것을 극복하기는 어려운 일이다. 예수님이 십자가에서 외치신 “나의 하나님, 나의 하나님, 어찌하여 나를 버리셨나이까?”라는 말씀은 당시 예수님이 경험했던 가장 깊은 수준의 고독과 버림받은 느낌을 표현한 것이다.

하나님께 버림받았다고 느낄 때 우리는 분노, 절망, 절망, 혼란 등 다양한 감정을 경험할 수 있다. 마치 하나님에게 버림받고 홀로 고난에 맞서야 하는 것처럼 느껴질 수 있다. 특히 하나님을 신뢰하고 믿음으로 깊은 연결과 지지를 받아온 사람들에게는 더욱 어려운 일이다.

하나님이 버리셨다는 느낌은 신앙의 위기를 불러일으키고, 자신의 믿음과 하나님과의 관계에 의문을 품게 만들기도 한다.
왜 하나님은 왜 이런 깊은 외로움과 갈등을 경험하게 하셨을까 생각하게 되고, 자신이 버림받고 잊혔다고 생각하게 된다.

그러나 신에게 버림받았다고 느끼는 것은 인간의 정상적인 경험이며, 많은 사람이 비슷한 고뇌를 경험하고 있다는 것을 명심하는 것이 중요하다. 신뢰할 수 있는 영적 조언자나 치료사 등 다른 사람의 도움을 구하는 것은 이러한 감정을 처리하고 앞으로 나아갈 길을 찾는 데 도움이 될 수 있다.



그렇다면 예수님은 이 십자가 위에서 고독을 어떻게 극복했는가?
신학적 질문으로 예수님이 십자가의 고독을 어떻게 극복했는지에 대한 답은 그 사람의 종교관이나 해석에 따라 달라질 수 있다. 하지만 인간적인 관점에서 볼 때, 십자가의 고독에 대한 예수님의 대응은 고통 속에서도 하나님을 계속 신뢰하는 것이었다.

예수님의 “나의 하나님, 나의 하나님, 어찌하여 나를 버리셨나이까?”라는 처절한 외침은 사실 시편 22편 1절을 인용한 것으로, 애통의 기도이다. 이 시편을 인용함으로써 예수님은 깊은 고뇌와 절망감을 표현하면서도 하나님과의 관계와 하나님의 궁극적인 계획에 대한 믿음을 인정하신 것이다.

예수님은 고통을 겪으면서도 자신의 어머니와 자기 죽음 이후 어머니를 돌보게 된 제자 요한 등 다른 사람들에 대한 사랑과 자비를 계속 보여주었다. 또한 자신을 십자가에 못 박은 자들을 용서하고, “그들은 자기들이 하는 일을 알지 못하니 그들을 용서해 달라”(누가복음 23:34)고 하나님께 간구했다.

기독교에서는 십자가의 고독을 이겨낸 예수님이 죽음과 죄에 대한 하나님의 능력을 보여주는 부활로 궁극적인 승리를 거두었다고 본다. 이렇게 예수님의 고난과 죽음은 인류에 대한 희망과 구원의 메시지로 바뀌었다. 즉, 십자가의 고독에 대한 예수님의 응답은 하나님을 계속 신뢰하고, 타인에 대한 사랑과 연민,  그리고 궁극적으로 부활과 구속의 힘을 믿는 것이었다.



예수님뿐 아니라 우리도 하나님과의 관계에서 고독할 수밖에 없지 않은가?
인간이 하나님과의 관계에서 본질적으로 고독할 수밖에 없는가 하는 문제는 개인의 믿음과 해석의 문제이다.
종교적 또는 영적 관점에서 일부 개인은 고독을 하나님과의 관계를 깊게 하는 방법으로 볼 수 있다. 예를 들어, 기도, 명상 또는 성찰에 시간을 보내는 것은 신과 더 깊이 연결되고 자신의 영적 경로에 대한 통찰력과 명확성을 얻는 방법으로 볼 수 있다.

그러나 많은 종교 및 영적 전통이 공동체 및 타인과의 연결의 중요성을 강조한다는 점에 유의하는 것도 중요하다. 예를 들어, 기독교에서 교회와 친교의 개념은 그리스도인들이 영적 여정에서 함께 모여 서로를 지원하는 방법으로 강조된다. 마찬가지로 이슬람에서는 움마(ummah) 또는 공동체의 개념이 무슬림이 서로를 지원하고 돌보는 방법으로 강조된다.



고독과 외로움이 지닌 부작용을 극복하도록 돕기 위해 예수님은 무엇을 말씀하실까?
예수님은 사람들이 외로움과 외로움을 극복하는 데 도움이 되는 가르침을 주신다.
· 서로 사랑하라: 예수님은 우리가 서로를 내 몸과 같이 사랑해야 하며, 타인에게 친절과 배려를 베풀어야 한다고 가르치셨다.
타인에게 사랑과 친절을 베풀 때, 우리는 의미 있는 인간관계를 형성하고 타인과 깊고 의미 있는 관계를 맺을 수 있다.

· 하나님의 존재를 구하라: 예수님은 하나님과 연결되고 힘과 평화를 얻기 위해 고독과 기도에 몰두하셨다.
기도와 명상을 통해 하나님의 존재를 찾음으로써 어려운 상황에서도 위로와 평안을 얻을 수 있다.

· 이웃을 섬기라: 예수님은 우리가 다른 사람들, 특히 사회에서 소외된 사람들과 어려운 사람들을 섬겨야 한다고 가르치셨다.
타인을 섬김으로써 우리는 목적과 의미를 찾고, 같은 가치와 열정을 가진 사람들과 관계를 맺을 수 있다.
· 소박한 기쁨을 찾아라: 삶의 작은 것들에 감사하는 마음을 키우면 어려운 상황에서도 기쁨과 만족감을 얻을 수 있다.



김진은 목사다. 독일 프랑크푸르트에서 종교신학으로 박사학위를 받고, 크리스챤아카데미 연구원을 시작으로 대학 초빙교수를 역임했다. 한국에 “예수도원” 인도에 “씨알아쉬람”을 개원하는 등 개신교 수도공동체를 지향한다. 현재, ‘종교인평화봉사단’ 이사장이자 세계 최초 4대 종교성직자로 구성된 ‘만남중창단’의 일원으로 활동하고 있다.
 김진 종교인평화봉사단 이사장 cnews1970@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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