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불교 청년회

[스크랩] 마장에 대하여

작성자금강고양이|작성시간13.12.26|조회수12 목록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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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많은 분들이 기도하다 보면 마장이 생긴다고 말합니다. 마장이란 다름이 아니라 기도를 하다 보면 자칫 기도하기 싫어지는 마음이나 기도를 방해하는 일들이 생기는 경우가 있다는 것인데,
    그건 역으로 해석하면 좋아지는 과정입니다. 우리가 병이 나서 한방으로 치료를 하다 보면 일시적으로 건강이
    더 나빠지는 경우가 있습니다. 그걸 한방에서는 '명현(瞑眩) 현상'이라고 하지요. 몸 안에 남아 있던 나쁜 증상이 겉으로 드러나오면서 사라져 가는 과정입니다. 그러므로 이 명현 현상은 나쁜 증세가 아니라 오히려 건강을 찾기 위해 필수적으로 겪게 되는 좋은 현상입니다. 물론 누구에게나 명현 현상이 나타나는 것은 아니고,
    건강이 좀 더 좋지 않은 사람에게 나타나겠지요. 우리가 한강을 건너서 반대쪽으로 갔으나
    다시 돌아오려면 반드시 한강을 다시 건너와야 합니다. 갈 때는 배를 타고 천천히 갔다면 기도하면서
    돌아올 때는 차를 타고 빨리 건너서 돌아오게 됩니다. 그렇다 하더라도 한강은 반드시 거쳐야만 되돌아 올 수 있는 것입니다. 그것과 마찬가지로, 우리 마음 속에 어두운 부분[무명(無明)]이 있어 자기도 모르게 어리석게 살고, 죄를 지었으므로 그것이 쌓여서 내게 고통으로 돌아온 것입니다. 그 때 기도를 한다는 것은 내 마음 속의 어둠에 빛을 비추는 것입니다. 그러면 마음 속의 온갖 잡쓰레기가 드러나면서 보기 싫은 현상이 나타나지요 그래도 그것을 잘 갈무리하고 청소해 내면 마음이 깨끗해지면서
    모든 문제가 정리되어 가는 것입니다. 마음을 청소하는 과정에서 드러나는 쓰레기가 바로 마장인 것입니다. 다시 말하면, 나중에 크게 받을 과보를, 기도의 공덕으로 인해 빨리, 짧게, 덜 받고 넘어가는 현상이라고도 설명할 수 있습니다. 그렇다 하더라도 기도 중에 조금만 어려운 일이 생기면 '
    혹시 이것이 마장이 아닐까? 마장이 분명히 있다고 했는데...' 하면서 지레 짐작하는 것은 매우 좋지 않은 습관입니다. 부처님 말씀에, 일체유심조(一切唯心造)라',
    모든 것은 마음이 만들어내는 것입니다. 말이 씨가 되고, 생각이 씨가 되는 것입니다. '마장'이라는 단어를 염두에 두고,
    거기에 걸려 있으면 실제로 마장은 일어납니다. 기도 중에 나타나는 모든 현상은 좋아져가는 과정,
    내가 길을 잘못 들어 한강을 건넜으므로 다시 길을 돌아 한강을 되건너오는 과정이라고 믿고, 어럽더라도 매사에 최선의 판단, 최선의 선택을 하면서 복을 지으며 기도해 나가다 보면 마장이란 자연히 소멸됩니다. 본래 마장이란 것이 없기 때문입니다. 경전에 보면, 부처님께서 직접 '마장'이라는 단어를 언급한 부분은 전혀 없습니다. 기도하다 보면 나쁜 일이 생기기도 한다고 말씀한 바 없습니다. 내가 살면서 빚 진게 많을 경우 기도하다 보면 그게 드러나는 것 뿐입니다. 드러나야 사라집니다. 그러므로 항상 마음을 밝게 가지고,
    부처님의 무한한 광명과 절대선 (絶對善)에 모든 것을 맡긴다는 자세로 모든 일에 최선의 선택을 하도록 지혜로운 마음을 잃지 않으려고 노력한다면 마장이란 내 앞에서 힘 없이 스러지게 된다는 것을 명심하시기 바랍니다... 나무아미타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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