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처작주 입처개진(隨處作主 立處皆眞) 이라는 말.
"임제선사" 의 말로 전해지는데, 사실 한국불교의 시초라는 말도 있으니.
분명 옳은 말일 것이다.
사실은 메뉴의 "인류 스승의 가르침"에 임제어록을 해석하려는 중에 "임제선사가 -부처가 어디 있습니까, 라고 묻는- 수행자들에게 답변 대신에 '몽둥이 찜질을 했다" 는 기록을 보면서 '임제어록'의 해석은 포함시키지 않았다.
세간에 알려진 마조어록이나 조주어록이 말재간에 불과하기 때문이며, 임제선사 또한 '제자들에게 몽둥이 찜질을 했다는 기록'을 보니, 그들과 별반 다르지 않는 언술이 뛰어난 자들이라는 생각이 들었기 때문이다.
소위 도를 공부한다는 자들이, 옛 선사라는 중생들의 말재간들을 흉내내는 짓들로서 말재간을 겨루는 일에 대해서 깨달음이라고 생각하는 것 같다. 만약에 달마대사에게 '부처'를 묻는다면 뭐라고 답변하겠는가?
달마가 그런 사람에게 몽둥이로 때리겠는가말이다.
석가모니에게 묻는다면, 뭐라고 답변하겠는가? 주장자를 내려 치고, 큰소리고 악을 쓰겠는가말이다. 무식하고 어리석은 자들이 말재간을 부리는 일에 대해서 깨달음이라고 주장하는 세상이니 어찌하겠는가만은.
중생들의 수처작주 입체개진이라는 말에 대한 설명을 보니... 어디에서든지 주인이 되도록 노력해야 한다거나, 또는 모든 죄를 용서받을 수 있다는 뜻으로 이해 하는 것 같다.
'수처작주' 라는 말의 본래의 뜻은 '일일시호일' '처처 시호처' 라는 말과 같은 뜻의 다른 표현으로써 가는 곳마다 부족함이 없음으로 하여 만족함으로써... 어디서나 불평불만이 없음으로써 만물의 주인됨으로 지어 나갈 수 있다는 말이며.
'입체개진'이라는 말의 본래의 뜻은 -수처작주일때- "서 있는 모든 자리가 진리 자체라는 뜻이다.
만약에 일념법 수행자라면... 일체처 일체시 행주좌와 어묵동정으로 일념에 몰입되어 있는 상태를 이르는 말로써 '내가 있다는 자존심'으로써는 결코 깨달을 수 없다는 뜻으로 이해 해야만 할 것이다.
인간은 어떤 상황에서도 결코 만족하여 평화로울 수 없다.
사실 한치 앞도 알 수 없는 인생을 살아가면서 평화로울 수 있다는 말 자체가 어불성설이다. 인간들의 삶 자체가 그러하다. 땅에 떨어진 과자부스러기에 몰려드는 개미떼 들과 조금도 다르지 않은 삶에 대해서 인생이라고 착각하기 때문이다.
인간은 인간들의 삶에 있어서 경쟁을 자연스럽게, 당연하게 여기는 것 같다. 경쟁, 논쟁, 전쟁을 통해서 행복이나 자유, 평화를 누릴 수 있다는 생각 자체가 크나큰 착각이 아닐 수 없다.
살아가는 동안 내내 자신의 욕망을 채우기 위한 목적으로 남들과의 경쟁을 당연하게 여기면서도 남들과 함께 평화롭기를 바란다면, 말은 말이지만 어불성설이다.
만약에 임제선사가 깨달은 자라면... 수처작주 입체개진... 이라는 말은 "지금 이 순간에 존재하라" 는 말과 같은 뜻이며, "지금 이 순간 순간을 살라" 는 말과 같은 뜻이며, 수행에 대한 조언이다. 왜냐하면 인간은 스스로 자신의 마음이 무엇인지 알 수 없는데, 이렇게 해야 한다거나 저렇게 해야 한다고 주문한다면... 짐승보다 더 나을 것이 없는 중생이기 때문이다.
어디에서든지 잘난체 하거나 주인 행세를 하라는 뜻이 아니라, '장자'의 '응제왕'에 대한 해석과 같이... 어디에서든지 순수의식의 어린아이와 같이 마음 없는 행위, 즉 '무위'의 행이 이루어질수 있을 때, 그때 비로소 참다운 삶이라는 뜻이다.
소크라테스의 "너 자신을 알라" 는 말과 같은 뜻의 다른 표현이며, 네가 너 자신의 마음을 모른다면 살아갈 가치도 없다는 말과 같은 뜻의 다른 표현이라고 이해 할 수 있다면... 많이 아는 거룩한 인물이다.
(隨處作主 立處皆眞) 隨따를 수. 處곳 처, 자을 작, 주인 주. 皆다 개, 進참 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