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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육영수 여사의 추억.♧ (2)

작성자定久|작성시간13.02.17|조회수26 목록 댓글 0

                             ♧육영수 여사의 추억.♧ (2) 

 

 육영수 여사의 추억.♧ (2)

 

딸 박근혜에게 육영수란 정말이지

‘꿈엔들 잊힐 리야’ 하는 존재다.

그녀는 박정희의 딸이기 전에 육영수의 분신이었다.

 

 

그래서 23세 앳된 나이에 죽은 엄마를 대신해

일국의 퍼스트레이디 역할을 감당했다.

남들이 길게 풀어헤친 머리에 청바지를 입고 활보할 때

그녀는 머리를 틀어 올리고 한복을 차려 입은 채

아버지의 텅 빈 한켠을 채워야 했다.

 

 

 

그 일을 5년씩이나 했다.

요즘 같으면 한 임기를 채운 셈이다.

박정희가 칼이었다면 육영수는 칼집이었다.

그 칼집이 사라지자 칼이 난무(亂舞)할 수밖에 없었다.

 

 

칼집이 없으면 칼은 쓸 데 안 쓸 데를

가리지 못하는 법이다.

육영수는 38세에 청와대에 들어가

12년 동안 퍼스트레이디 역할을 단단히 해냈다.

 

 

역대 퍼스트레이디들이 선망과 시기를 동시에 느낄 만큼,

어쩌면 결코 넘어설 수 없는 신화를 만들었다.

하지만 육영수는 굳이 신화로 채색하지 않더라도

그 자체로 따뜻하고 정감 어린 인간이었다.

 

 

정치적 이해로 그녀가 달리 채색되는 것 같아 안타깝다.

이젠 그녀를 정치적 이해를 떠나 기억해줬으면 좋겠다.

박정희의 아내, 박근혜의 어머니로서만이 아니라

‘인간 육영수’ 그 자체로 말이다.

<정진홍 논설위원>

 

[글. 옮김, 編: 定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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