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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월남파병에 즈음한 담화문★

작성자定久|작성시간12.11.01|조회수37 목록 댓글 0

                             ★월남파병에 즈음한 담화문★

 

 

▲월남에 간 박 대통령. 1966년 8월 맹호부대를 찾아

유공 장병들을 서훈하고 격려했다. ⓒ 국가기록원

 ★월남파병에 즈음한 담화문

 

친애하는 국민 여러분!

정부는 월남공화국의 추가 지원 요청에 관하여

헌법의 정하는 바에 따라, 국회의 동의를 얻어,

약 2천명의 국군을 증파하기로 결정하였습니다.

이 증원군은 자체 경비 병력을 포함한 공병과 수송병의

비전투요원으로 구성되었으며,

월남의 후방 지역에서 부여된 임무를 수행하게 될 것입니다.

 

지금 월남공화국은 중공의 지원을 받는 것으로 간주되는

월맹 게릴라군의 악질적인 공격에 직면하여,

힘겨운 반공투쟁을 수행하고 있습니다.

 

 

월남에 대한 공산세력의 도발행위는

비단 월남 한 나라의 안위에 국한된 것이 아니라,

아세아의 평화와 안전에 직결된 문제로서,

이에 대처하기 위하여 미국을 비롯한

여러 자유우방국가들은 이미 월남공화국에 대하여 군사,

경제 및 다각적인 지원을 계속 강화하고 있는 것입니다.

 

새삼스럽게 말할 필요도 없이

자유월남이 공산화하는 경우,

대략 다음의 두 가지 가공할 사태의 발생을

우리는 예단할 수 있습니다.

 

 

그 첫째는, 공산주의자들의 침략에 대항하는

자유세계의 대공 전선에 커다란 혼란과 차질이

생길 것이 확실하다는 것이며,

그 둘째는, 동남아에 대해서 월남을 출구로 하는

공산세력은 한반도를 포함하는 전태평양지역의

자유국가들에 대해서 노골적이며

급진적인 도발행위로 나올 것이 명백하다는 사실입니다.

 

여기서 우리는 앉아서 기다릴 것인가,

아니면 미리 일어서서 막을 것인가를

결정지어야 하기에 이른 것입니다.

아세아를 불사를지도 모르는 위험에 대해서

목하 월남을 불태우고 있는 하나의 ‘불씨’를

미연에 꺼버리는 데 협력하는 것은 안전을 위한 최상의 길이고

또 우리의 의무이기도 한 것입니다.

 

 

이에 한국정부는 국토의 직접 방위에

지장을 주지 않는 범위 내에서 가능한 한의 모든 지원을

월남 공화국에 제공하기에 이른 것입니다.

 

이와 같은 정부의 결정은,

첫째, 월남에 대한 우리의 지원은 전 아세아의 평화와

자유를 수호하기 위한 집단안전보장에의

도의적 책임의 일환이라는 판단에 입각하였고,

둘째, 자유월남에 대한 공산침략은 곧 한국의 안전에 대한

중대한 위협이므로, 우리의 월남지원은 바로

우리의 간접적 국가방위라는 확신에 의한 것이며,

 

 

셋째, 과거 16개국 자유우방의 지원으로

공산침략군을 격퇴시킬 수 있었던 우리는 우리의 눈앞에서

한 우방이 공산침략의 희생이 되는 것을 좌시할 수 없다는

한국 민의 정의감과 단호한 결의에 따른 것입니다.

 

물에 빠져 허덕이는 친우를 보고 어떠한 일이 있어도

구해내야 하겠다는 것은 ‘의’를 사랑하는

우리 민족의 드높은 기개이기도 한 것입니다.

친애하는 국민 여러분!

우리가 월남에서의 자유 수호 투쟁에 참여하는 것은

작게는 우리의 자유를 수호하고 우리의 국가 안전과

적극적인 반공투쟁을 강화하는 길이며,

크게는 자유세계의 대공방위전선을 정비 강화하고,

자유에 봉사하며 평화에 기여하는 영예로운 일인 것입니다.

 

우리는 이 땅에서 있었던 공산침략을

자유우방의 젊은이들의 피로써

함께 물리쳤던 엄연한 사실을 상기하면서,

힘에 겨운 반공투쟁을 수행하는 자유우방에 대하여는

그 나라가 어떤 나라이며,

그 민족이 어떤 민족이냐를 묻기 전에

우선 최선을 다해서 지역상의 침략행위부터

저지시켜야 하겠습니다.

 

▲1965년 2월 9일 서울운동장에서 거행된

비둘기 부대 파월환송국민대회. ⓒ 자료 사진

이제 우리도 남의 관여나 도움을 받던 피동적 위치에서

주요국제문제에 대하여 일단의 책임을 질 수 있는

전진적 자세를 취해야 할 때가 온 것으로 봅니다.

 

전진적 자세로 임하는 우리가 그 책무를 수행하는 데는

어떠한 부담과 다소의 희생도 따를 것입니다. (이하 하략)

 

[글, 옮김, 編: 定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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