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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 대통령 득표의 30%는 육 여사 표♡
♡박 대통령 득표의 30%는 육 여사 표♡ <1991-08-01 김두영(전 청와대 제2부속실 행정관)>
육 여사는 우리나라 역대 대통령 부인 가운데 어느 누구보다도 비정치적인 인물이었지만 박 대통령은 더없이 큰 정치적 힘이 되었었다는 평가를 하는 사람이 많다.
정치에 관한 한 국민들의 머리속에 남아 있는 육 여사는 ‘청와대의 야당’이다. 그것은 국민의 소리를 대통령에게 올바르게 전하는 일을 정성껏 했었기 때문일 것이다.
1971년의 대통령 선거를 치르고 난 다음 해 2월 중순경이었다.
예년과 마찬가지로 박 대통령 내외의 초청으로 서울대학교 수석 졸업생들이 청와대를 방문하여 오찬을 갖게 되었는데 졸업생 학부모, 민관식 문교부장관, 서울대학교 총학장 등이 참석했었다.
화제가 우연히 71년 대통령 선거에 이르자 한 참석자가 “지난해 선거 때 보니 육 여사 인기가 매우 높더라”고 했다.
그러자 박 대통령은 빙긋이 웃으며 “선거 후 당으로부터 보고를 받았는데 내가 얻은 표의 30%가 우리 내자가 얻은 것이라고 하더라”고 소개했다.
당시의 그 보고가 얼마나 공식적인 것이었는지는 모르지만 육 여사에 대한 국민의 호감이 상당했었음을 보여주는 일화다.
[글, 옮김, 編: 定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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