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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집안의 야당’ 되겠어요.♠

작성자定久|작성시간13.06.17|조회수19 목록 댓글 0

                                         ♠‘집안의 야당’ 되겠어요.♠

 


전역식을 마친 후 단상에서 내외 참석 인사들의 축하를 받고 있다.

 

♠‘집안의 야당’ 되겠어요.♠

<1963-10-18.>

 

제3공화국의 대통령에 당선된 박정희씨의 부인

육영수 여사는 17일 아침 10시 반, 퍼스트레이디가 된

첫 감상을 “앞으로 계속 가정에서나마 야당적 자세로

부군에게 사회의 돌아가는 여러 가지를

얘기하여 돕겠다”고 말했다.
 

투표가 끝나자 바로 부군인 박정희씨와 함께 일로

불국사 관광호텔에 온 육 여사는

박정희씨가 대통령으로 당선이 확정되었다는 소식에

이날 하늘색 치마저고리를 입고

부군과 같이 기자들 앞에 처음 나타난 것이다.

 

 

 

여보 동해에 고래가 보이오?

동해 바다를 보고 박정희씨는 육 여사에게

“고래가 보이나 잘 보도록 하지”라고 전망경을 권하기도 했다.

토함산 봉우리에 마련된 전망대에서 전망경으로...

 

만면에 웃음짓는 박정희씨의 뒤를 따라

잠시 호텔 앞뜰을 거닌 육 여사는 “무엇보다도

공명선거가 되어서 기쁘다”고 말하면서

“당선된데 대해 국민에게 무엇이라

감사의 뜻을 표해야 할지 모르겠다”고

기쁨을 감추지 못하기도 했다.

 


▲1973년 10월 15일 제5대 대통령선거가 치러지던

서울 장충동투표소 행렬 속의 박정희 후보 내외.

ⓒ 국가기록원

 
한편 이날 하오 4시 박정희씨는 불국사에서

기자회견을 가진 후 부인 육 여사와 함께

석굴암 보수공사를 두루 살핀 후 망망대해를 바라다보기도 했으며

숙소에 돌아온 후 세단에 몸을 싣고 대구로 떠났다.

 

대구 관광호텔에 도착한 박정희씨 부부는

숱한 이 지방 하객들의 영접을 받으면서

대통령에 당선된 첫날을 보냈다.

 

▲1963년 10월 17일 토함산 전망대에서 전망경으로

멀고 가까운 경관을 보고 즐기는 육영수 여사.

ⓒ 자료 사진

 

경북 차 1137호 세단으로 대구 관광호텔에 도착,

이날 내려온 윤치영 공화당 의장, 박경원 내무부장관 등과

각각 짤막한 요담을 끝낸 뒤 6시부터

도 선거관리위원들을 비롯한 도당 간부들,

각기관장 및 군 장성 등 150여명의 하객들을 맞아

약 1시간 동안 자축 칵테일파티를 베풀었다.

 

박 경호실장과 함께 대구 시내에 있는

대구사범 몇몇 동창생을 심방했다.

18일에는 고향인 서산을 들러

선영묘에 성묘한 후 상경할 예정이다.

 

[글, 옮김, 編: 定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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