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형욱, 나 박정희 개인에 대한 배신은 괜찮으나?.♤
❀❀❀❀❀❀❀❀❀❀❀❀❀❀❀❀ ♤김형욱, 나 박정희 개인에 대한 배신은 괜찮으나?.♤ <1977-06-07 화 맑음>
6월5일자 미국의 유력지 <뉴욕 타임즈>지에 전 중앙정보부장 김형욱군의 가자회견 내용이 보도. 보도내용이 참으로 한심하기 짝이 없었다.
김은 10월 유신 후 73년 초에 가족과 같이 미국으로 떠났다. 떠난 후 얼마 지나고서야 비로소 알게 되었다. 10월 유신 후 유정회 국회의원에서 탈락된 데 불만을 품고 떠났다고 알고 있다.
8대 국회 때는 비례대표로 국회에 들어갔으나 임기 중 절반은 해외에 나가 있었다. 당의 승인도 허가도 없이 나다녔다. 1기 유정회에서 탈락된 이유도 여기에 있었다.
▲박 대통령의 51회 생신(1968년 9월 30일)에 축하 인사를 하는 김형욱. ⓒ 국가기록원 그는 1977년 6월 뉴욕타임즈 리처드 핼로란 기자와의 회견에서 박 대통령이 72년부터 남북대화에서 북한을 기만했고, 한국정부는 미군 철수를 찬성하면서 철수의 대가로 다액의 군사 원조를 요구하고 있다고 주장했다.
그 후 방미하는 인편에 귀국할 것을 여러 번 종용했으나 출판관계 일이 끝나면 돌아온다고 연락을 해 왔다. 최근에도 귀국의 뜻을 간접적으로 전달해 왔으므로 돌아올 것을 종용한 바 있고,
거의 귀국을 결심하고 있지 않았나 했으나 또다시 누군가의 유혹으로 변심한 듯하다. 김에게 6년이나 중앙정보부장이란 중책을 맡겼던 나의 부덕으로 돌릴 도리밖에 없다.
나 개인에 대한 배신은 좋으나 조국에 배신과 반역을 하다니 괘씸하다기보다 참으로 측은하고 불쌍한 생각이 앞선다.
이 땅에 태어나서 이 땅에 살다가 이 땅에 묻혀서 이 땅의 흙이 되겠다는 생각이 없는 사람은 이 땅에 태어났더라도 이 땅의 주인은 될 수 없고 우리와 같은 겨레라고는 할 수 없을 것이다.
[글, 옮김, 編: 定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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