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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드러운 직선’ 육영수♣(1)

작성자定久|작성시간13.09.04|조회수42 목록 댓글 4

                                       ♣‘부드러운 직선’ 육영수♣(1)

 

 

 ♣‘부드러운 직선’ 육영수♣(1)

<2006-12-24 김인만 작가>

 

 정치학 전공의 한 여교수는 신사임당 초상화가

새삼스레 눈에 익은 느낌이 들어 어디서

보았던가 생각해 보니 육영수 여사의 모습이더라고 했다.

 

흰 저고리에 검은 치마를 차려 입은 모습의 단아하고

청초한 느낌이 육여사 영정을 보는 것과 똑같고,

이목구비도 서로 닮은 것 같다고 말하고 있다.

 

 

 사대부 집안의 아녀자들이 유교문화의

좁은 울타리를 넘기가 어려웠던 그 시대에

신사임당은 지아비를 섬기는 부덕(婦德)뿐 아니라

독창적 삶의 추구와 아울러 대학자 율곡을 훈육한

모성으로 역사에 뚜렷한 자취를 남기고 있다.

 

육 여사는 평생 동안 남편에게

‘여보’ 호칭을 쓰지 못하고 “이거 보세요”,

“어디 계세요”라는 말로 불렀다고 한다.

 

 

 

그런가 하면 어느 해 여기자들이 부부싸움에 관해 묻자

육 여사는 “큰일을 하시는 분이니까 꾹 참고 있어요.

불만을 한데 모아 두었다가 물러나시면,

한번 호되게 공격하려고 벼르고 있어요”라고 말해

폭소를 자아낸 적이 있다.

 

육 여사의 온화하고 자상한 내조가 대통령의 근엄하고

딱딱한 이미지를 부드럽게 풀어내는 데

적지 않은 역할을 한 것은 사실이지만,

그러나 육여사는 양보할 수 없는 어떤 원칙,

지켜야 할 법도와 가치관에 관해서는 흔들림이 없었고

남편 앞에서도 결코 물러서지 않았다.

 

 

“어머니는 아버지에게 꼭 알려야 할 일이라고 생각하면

역정을 들어도 끝까지 뜻을 굽히지 않았다”는

박지만의 말에서도 육 여사가 고분고분,

유순하지만은 않았음을 알 수가 있다.

 

신사임당은 남성 의존 형이 아닌 엄격한 봉건주의의

틀을 깨고 나온 자립자존의 여성상으로서,

육 여사 역시 여성에게 보수적이었던 고정관념을 깬

‘가장 적극적인 퍼스트레이디’로서 두 사람은

온화함과 올곧음을 겸비한 ‘부드러운

직선’의 소유자라고 할 수 있다.

  

 

 

최근 육 여사의 일대기를 다룬 소설이 나왔다.

남지심의 장편 ‘자비의 향기 육영수’가 그것이다.

육 여사에게서 강조되지 않았던 불교적 삶에 비중을 둔

새로운 소설이라 한다.

 

육 여사는 불자였다.

1960년대 초부터 서울 우이동의 도선사에

자주 찾아가 불공을 드렸고, 청담 대종사에게 받은

대덕화(大德華)란 불명도 있다.

 

[글, 옮김, 編: 定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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댓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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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작성자온유한백성 | 작성시간 13.09.04 잘 보고갑니다~~^^
    감사합니다
  • 답댓글 작성자定久 작성자 본인 여부 작성자 | 작성시간 13.09.05 고맙습니다. 늘 건강과 행운이 함께하시길 바랍니다.
  • 작성자쥬얼리 강 | 작성시간 13.09.05 지회장님 건강하시는것 같습니다. 왕성한 활동하시는 걸 보니 감사합니다.
  • 답댓글 작성자定久 작성자 본인 여부 작성자 | 작성시간 13.09.05 지부장님 오랫만입니다. 건강하시죠. 고맙습니다. 늘 건강하고 행복하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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