CAFE

♠서랍에 담배를 숨겨놓고…♠

작성자定久|작성시간13.09.25|조회수30 목록 댓글 0

                       ♠서랍에 담배를 숨겨놓고…♠

 

 
♠서랍에 담배를 숨겨놓고…♠

<2004-05-01 임방현(전 청와대 특보ㆍ대변인)>

 

박 대통령은 출입기자들과도 자주 식사를 하고

우리 특별보좌관에게도 자주 오찬, 만찬을 베풀었다.

박 대통령은 체질적으로 농군의 아들이라

막걸리를 좋아했다.

 

 

막걸리를 큰 주전자에 가져오면 맥주를 타서

젓가락으로 저어서 ‘비탁’이라고 불렀다.

말년에는 코감기가 잘 들어 주치의가

담배 끊고 술도 막걸리 말고 순도가 높은

위스키 종류를 권했다.

 

▲주치의의 권고로 금연키로했던 박 대통령은 결심을

실천하지 못하는 허약함도

보였다. ⓒ 자료 사진

담배 끊는다고 서재 서랍에 담배 한 갑을 숨겨놓고

못 참겠으면 거기서 한대 꺼내 피우고,

의사의 지시에 따라 술도 막걸리 대신한 게 그

유명한 시바스리갈이 었다.

 

 

궁정동 사건의 그 술. 박 대통령은

“나는 양주를 마시면 그게 그 술 같아,

구별을 못 하겠어” 그런 분이었다.

 

 

식사 자리에서 농담으로 함병춘 특보가

“임 보좌관은 어떻게 강연이 많은지

강연료만 해도 엄청난 수입이 됩니까? ”하니까,

 

 

박 대통령이 빙그레 웃으면서

“임 보좌관은 주지도 않고 받지도 않을 사람이야”

이렇게 대꾸하던 일이 생각난다.

나로서는 그 말이 고마웠다.

 

[글, 옮김, 編: 定久]

 


다음검색
현재 게시글 추가 기능 열기
  • 북마크
  • 공유하기
  • 신고하기

댓글

댓글 리스트
맨위로

카페 검색

카페 검색어 입력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