CAFE

♠‘가진 자’ 싫어하면서도 재벌들 키웠다.♠

작성자定久|작성시간13.10.01|조회수17 목록 댓글 0

             ♠‘가진 자’ 싫어하면서도 재벌들 키웠다.♠

 

♠‘가진 자’ 싫어하면서도 재벌들 키웠다.♠

<1987-07-01>

 

몰락한 양반 집안에서 가난에 쪼들리며 성장한

박정희는 천성적인 반골이었다.

그의 생애를 일관한 이 반항의 대상은

가진 자, 일제, 경찰, 그리고 미국이었다.

 

그의 반항하는 방법은 체계적이라기보다는

즉흥적이었고, 감상적이었다.

박정희는 확고한 세계관과

이데올로기를 가질 만한 사람은 아니었고,

 

 

철학적인 인간성찰을 해본 사람도 아니었기에,

그의 반항 방식은 낫세르, 카다피, 레닌, 모택동,

카스트로와 같을 수가 없었다.

 

박준규(전 공화당의장)는 박 대통령은

대통령 자리에 있으면서도 ‘가진 자’에 대한

생래적 반감을 거의 적개심처럼 표현하곤 했다고 말했다.

 

 

 

“사석에서 그분은 여러 번, 거의 습관적으로

재벌이나 호화스럽게 사는 사람들에 대해

꾸지람을 하시곤 했습니다.

 

정주영씨 같은 사람을 좋아한 것은

그런 사람의 추진력과 실적 때문이지 결코

인간적으로 기업인들을 좋아하지는 않았습니다.

 

 

 

재벌에 수많은 특혜를 준 것도 그들을 이용하여

일단 경제의 규모를 키워놓자는 뜻에서였습니다.

그분은 재벌에 이용당한 것이 아니라 재벌을 이용한 것입니다.

 

경제정책에서 그분이 늘 염두에 두었던 것은 서민 대중,

그 중에서도 특히 농민이었습니다.

그분이 경제 각료들의 반발을 억누르고

무리를 해가면서 서민들을 위한 시책을 펴온 것을

예시하자면 참으로 많습니다.”

 

▲1969년 12월 1일 수출의날 기념식에서

삼성물산 대표 이병철씨에게

금탑산업훈장을 수여하는 박 대통령.

ⓒ 국가기록원.

 

박 대통령이 술자리에서 박준규가 젊었을 때

대구에서 유복하게 자라고 공부한 것을 빗대어

“그때는 박의장이 잘 나갔지"”라고

농담조로 말하는 것을 들은 적이 있는데,

 

그 말투에 '가진 자'에 대한 반감이 깔려 있는 것 같아

대통령의 인간미가 더욱 가깝게 느껴지더란 것이다.

 

 

[글, 옮김, 編: 定久]

 

 

다음검색
현재 게시글 추가 기능 열기
  • 북마크
  • 공유하기
  • 신고하기

댓글

댓글 리스트
맨위로

카페 검색

카페 검색어 입력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