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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말 많은 시어머니는 못 얻어먹어”♧

작성자定久|작성시간13.10.22|조회수40 목록 댓글 0

                       ♧“말 많은 시어머니는 못 얻어먹어”♧

 

 

♧“말 많은 시어머니는 못 얻어먹어”♧

<2013-10-19>

 

보릿고개 시절인 60년대 초, 정부가 식량난 해결을 위해

혼 분식을 장려하고 무미일(無米日)을 정하자

박정희 대통령이 점심때 우동이나 칼국수만을 들어

수행원과 경호관들도 할 수 없이 이를 먹고

배가 고파하기도 했다.

 

그래서 청와대 모임에 참석하는 인사들은 미리

점심을 먹고 가서 다시 청와대에서 내는

분식을 먹을 정도였다는 것.

 

어느 해는 대통령이 칼국수를 좋아한다는 것을 알고

대통령 연두순시 때 행정 각 부처와 지방 관청에서

점심으로 내리 칼국수만을 내놓아

1개월 순시 동안 줄곧 칼국수만을 들기도 했다.

 

 

1969년 3월 박 대통령은 육영수 여사와 함께

청와대 출입기자들을 점심에 초대해

스파게티를 나누며 환담하는 자리에서

“지방 연두순시 때 가는 곳마다 국수를 내 놓더라”면서

“요리 솜씨가 형편없는 것을 보니

평소에 분식을 하지 않는 모양”이라고 말했다.

 

 

그러자 육 여사가 “잔소리 많이 하는 시어머니가

제대로 못 얻어먹는다는 속담이 있는데

대통령께서 하도 분식을 장려하니까

국수만 대접 받는다”고 말하여 웃음을 자아냈다.

 

 

 

청와대에서 박정희 대통령의 점심은

으레 분식으로 정해져 있다시피 돼 있었는데

이는 박 대통령이 원래 분식을 좋아하기 때문이기도 했지만,

정부시책에 자신의 생활을 스스로 맞추려는

솔선수범의 한 모습이기도 했다.

 

[글, 옮김, 編: 定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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