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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10.26. 태산이 갈라진 듯. 하늘이 무너진 듯♠

작성자定久|작성시간13.10.24|조회수73 목록 댓글 0

                ♠아!.10.26. 태산이 갈라진 듯. 하늘이 무너진 듯♠

 


 

♠아!.10.26. 태산이 갈라진 듯. 하늘이 무너진 듯♠
 
가슴과 머리에 총탄 두 발을 맞고 중태에 빠진 박정희 대통령은
김계원 비서실장에 의해 경복궁 옆 국군보안사령부와 붙어 있는
국군서울지구병원으로 옮겨지는 도중 숨이 완전히 끊어졌다.
 
병원에 도착하자마자 군의관들이 인공호흡 장치를 사용하고
심장마사지도 실시했지만, 이미 사선을 넘은
그를 도로 이승으로 데려올 수는 없었다.
 

 
♠조시와 진혼가♠
인간 박정희와 오랜 친구로 지내온 시인 구상은
베네딕트 수도원에서
 『나사렛 예수』를 집필하다가 그의 서거 소식을 듣고
애끓는 슬픔으로 다음과 같은 조시(弔詩)를 썼다.
 
 
 
♠진혼축(鎭魂祝)♠
 국민으로서는 열여덟 해나 받든 지도자요.
 개인으로는 서른 해나 된 도랜 친구.
 하나님!. 하찮은 저의 축원이오나 
 일류의 속죄양. 예수의 이름으로 비오니
 그의 영혼이 당신 안에 고이 쉬게 하소서.
 
이 세상에서 그가 지니고 떨쳤던
그 장한 의기와 행동력과 질박한 인간성과
이 나라 이 겨레에 그가 남긴 바
그 크고 많은 공덕의 자취를 헤아리시고
하나님. 그지없이 자비로우신 하나님.
 
설령 그가 당신 뜻에 어긋난 잘못이 있었거나
그 스스로 깨닫지 못한 허물이 있었더라도
그가 앞장서서 애쓰며 흘린 땀과
그가 마침내 무참히 흘린 피를 굽어 보사
그의 영혼이 당신 안에 길이 살게 하소서.

정부는 1979년 10월 31일 다음과 같은
‘박정희 대통령 조가(弔歌)’를 공식 제정했다.
〈고 박정희 대통령 영전에〉
 


♠이은상 작시, 김동진 작곡♠
1. 태산이 무너진 듯 강물이 갈라진 듯
이 충격 이 비통 어디다 비기리까
이 가을 어인 광풍 낙엽지듯 가시어도
가지마다 황금열매 주렁주렁 열렸소이다

2. 오천년 이 겨레의 찌든 가난 몰아내고
조상의 얼과 전통 찾아서 되살리고
세계의 한국으로 큰 발자국 내디뎠기
민족의 영도자외다 역사의 중흥주외다

3. 자유와 평화통일 그게 님의 이상과 소원
착한 국민 되시라고 억센 나라 만들다가
십자가 지신 오늘 붉은 피 흘리시다
피의 값 헛되지 않아 보람 더욱 찾으리라

4. 육십년 한평생 국민의 동반자였고
오직 한결 나라사랑 그 길에 몸 바친 이여
굳센 의지 끈질긴 실천 그 누구도 못 지울 업적
민족사의 금자탑이라 두고두고 우러러보리라

5. 우리는 이 아픔 이 슬픔 딛고 일어서
끼치신 뜻을 이어 어김없이 가오리다
몸부터 편히 쉬시고 이 나라 수호신 되어
못다한 일 이루도록 큰 힘 되어 주소서
 

[글, 옮김, 編: 定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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