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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청와대 카펫에 오줌 싼 ‘간 큰’ 꼬마들♡

작성자定久|작성시간13.11.19|조회수23 목록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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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청와대 카펫에 오줌 싼 ‘간 큰’ 꼬마들♡

<2012-03-12>

 

프로바둑 기사 이창호 9단, 작곡가 겸 가수 주영훈,

SBS 아나운서 윤현진의 공통점은?

각기 다른 분야의 이들에게 의외의 공통점이 있다.

70년대에 우량아 선발대회에 출전했거나

입상했었다는 점이다.

 

“잘살아 보세”를 외치며 땀 흘리던 70년대가

그리 멀지 않은 것 같은데도 소아 비만을 걱정하는 이때

우량아 선발대회가 그야말로 격세지감이 드는 것은

그동안 우리 경제가 급속한 성장가도를 질주해 오면서

신세대의 체격과 건강상태가 몰라보게 달라졌기 때문일 것이다.

 

 

 

“개구 장이라도 좋다. 튼튼하게만 자라다오.”

이런 부모들의 소망을 반영하듯

전국 시청자의 눈길을 사로잡은 방송 프로그램이

MBC의 ‘전국우량아선발대회’였다.

 

청와대의 육영수 여사가 관심을 가질 만큼 대단한 화제였다.

MBC와 분유회사가 공동 주최한 이 화제의

‘전국우량아선발대회’가 처음 TV 화면에 등장했던

1971년 봄, 대회에서 입상한 생후

24개월 미만의 우량아들이 청와대의 초대를 받았다.

 


▲1971년 제1회 전국우량아선발대회 모습들.

(좌)사회를 보는 강영숙 아나운서 

(중)간호사들이 아기들의 체중을 다는 모습.

(우)대회 입상 우량아들을 맞이한 육영수 여사.

ⓒ 경제풍월 ⓒ 남양유업

 

말하자면 사상 최연소 방문객들이다.

이때는 우량아들 중에 여자아기들은 없고

남아선호 통념이 강했던 시기인지라 까까옷은 입었지만

모두 ‘고추’를 자랑하듯 기저귀를 차지 않고 있었다.

 

이들은 육 여사의 품에 안겨 바동거리기도 하고,

대통령의 의자에 기어올라 엄마를 놀라게 하는 등 제멋대로였다.

육영수 여사는 엄마들을 격려하고,

아기들을 카펫에 내려놓아 맘껏 기어 다니며 놀게 했다.

 

 

 

이들이 제 세상 만난 듯 박박 기어 다니다 보니

청와대 고급 카펫이 폭신폭신한 것이 아주 좋아

‘쉬’가 저절로 나오는 게 아닌가.

여기서 줄줄, 저기서 줄줄 카펫을 적시는 통에

엄마들이 그만 기급을 했다.

 

“어머나, 저를 어째!”

엄마들이 안절부절 못하고 아기를 데려오려 하자,

육 여사는 엄마들을 만류하며 호호 웃었다.

“편안하게 놀게 그냥 두세요.

나중에 한꺼번에 치우면 되니까요.”

(경제풍월 2002년 10월호)

 

 

이를테면 불상사가 아닌 일상사라는 것.

이 ‘전국우량아선발대회’의 사회자 강영숙 아나운서는

이때 육영수 여사와 첫 인연을 맺었다면서

아기들이 카펫에 오줌을 쌀 때

육 여사의 표정 하나 변하지 않고

가식 없는 부드러운 모습을 잊을 수 없다고 회고했다.

 

[글, 옮김, 編輯: 定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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