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아일보 1971년 1월 1일자 육영수 여사 신년 인터뷰 기사 |
▶육 여사께서는 지만 군이나 근혜 양과 더불어 함께 시간을 많이 보내십니까?. 딴 대학생들과는 일부러 시간을 내어 만나고 젊은이들과 함께 대화를 나누곤 하지만 우리 집 대학생 근혜와는 자주 시간을 갖지 못해요. 근혜가 엄마는 어머니이자 언니도 되고 동무도 된다는 얘기를 하더군요. 우리 자랄 때와는 많은 차이를 느껴요. 세대 차이는 있을망정 대체로 화제가 일치되곤 하지요. ![](http://cfile265.uf.daum.net/image/22669941528EBD140844E4)
▶여성의 현재 위치를 어떻게 생각하십니까?. 사회적으로 여성의 힘이 더욱 필요한 때입니다. 전에는 들어앉아 살림만 하면 되었지만 이제는 가정살림도 물론이고 자녀교육 가정경제도 도맡아야 합니다. 따라서 여성이 사회인으로 발전할 수 있는 더욱 큰 활동, 예를 들면 불량상품 불매 운동이라 든가에 적극적인 여성의 참여가 요구되고 현명한 주부가 필요한 시기입니다. ![](http://cfile255.uf.daum.net/image/236A6645528EBD66070875)
▶보통 가정주부들은 의견 충돌도 많고 무감각한 여성들이 많은데요. 여성들의 자세는… 육 여사는 어떻게 지내세요. 좋은 내조자는 못 된다 하더라도 적어도 폐를 끼치지 않는 아내여야 되겠지요. 저도 그 분과 의견 차이는 많아요. 그러나 큰일을 하시는 분을 돕지는 못할망정 더 괴롭혀 드릴 수야 없지 않겠지요. 대개 성격에 따라 좌우되리라 생각해요. ![](http://cfile268.uf.daum.net/image/2429E144528EBDFE0F9A54)
▶대통령의 아내로 가장 열심히 하시는 일은… ‘육 여사님이 꼭 읽도록 해 달라’는 글을 첨부한 국민의 편지를 받곤 합니다. 민원처리를 우선 들어야지요. 이런 글을 보고 느끼는 것은 아직도 국민과의 사이에 거리감을 느끼는 거예요. 청와대를 완전 개방하고 오해와 벽을 없이 해야겠어요. 그 다음은 여성의 사회진출이 많아지면서 더욱더 외로운 여성의 진로를 위해 여성 문제를 인식시켜 드리는 거겠지요. ![](http://cfile291.uf.daum.net/image/224E3041528EBE8715ECD5)
▶휴무가 있는 정초 사흘을 어떻게 지내시렵니까?. 가족과 함께 떡국이나 끓여먹고 차례는 드리지 않으니까? 사소한 밀린 일들을 정리할 생각이에요. 자연 가족의 분위기에 맞추게 되겠지요. 그래도 맘 놓고 가족들이 게임을 하며 놀거나 그래 보진 못했어요. 이번에도 육군 병원 방문 등 정초에 할 일은 휴무라지만 참 많아요. ![](http://cfile274.uf.daum.net/image/22366647529169B31FCF54)
▶세배 돈을 자녀들에게 얼마나 주십니까?. 아직까지 한번 도 준 적이 없어요. 지만이가 새해에는 중학교엘 들어가게 되고, 근혜도 눈에 띄게 성숙했어요. 맑고 깨끗하고 성실하게 잘 자라기를 바랄 뿐입니다. ![](http://cfile287.uf.daum.net/image/257B5833528EBFE014A58E)
[글, 옮김, 編: 定久] ![](http://cfile283.uf.daum.net/image/2015B33750422B5E344291)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