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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활에 힘쓰는 외로운 사람들을 찾아서♣

작성자定久|작성시간14.02.15|조회수40 목록 댓글 3

                    ♣자활에 힘쓰는 외로운 사람들을 찾아서♣

 

 

♣자활에 힘쓰는 외로운 사람들을 찾아서♣

<1972-05-24>

 

♡전몰장병 미망인 자활공장

전몰장병 미망인 경북지부 자활공장이 24일 오후

대구시 동구 파동에서 준공식을 가졌다.

이날 준공식에 참석한 대통령 부인 육영수 여사는

“정말 긴 세월을 외롭게 보내는” 이들에게

“서로가 도와서 자립해 줄 것”을 당부했다.

 

곧이어 육 여사는 대구에서 60∼70리 떨어진

칠곡군 동명면 남원2동 부락과 지천면 연호2동의

칠곡 농장을 찾아 이곳 주민들의

새마을사업을 격려하고는 저녁 늦게 귀경했다.

 

 

♡남원2동

누에치기만으로 연간4백50만∼6백만원의

매상을 올린다는 점은 그만두고라도

산중턱에 자리 잡은 산골마을의 집들이

바둑판처럼 규모 있는데다가 마을 어귀 놀이터에는

간이 상수도시설을 이용한 분수까지 있었다.

 

김원갑(47)씨 집에 들른 육 여사는 마침 세 번째

잠을 자고 있는 누에를 들여다보면서

“나도 예전에 누에를 길렀다”면서 활짝 웃었다.

 

 

개량 누에섶을 짜고 있는 김씨의 딸에게

만드는 방법을 자세히 물어보고는

“이렇게 가족들이 모두 일하니

수도 놓은 것쯤이 문제 겠느냐”고 반문.

 

물맛이 서울 수도보다는 훨씬 좋다고 한 육 여사는

이 수돗물이 마을 건너편 산에서 2백60m의 지하파이프를 통해

마을뒷산 저수장까지 온 다음 다시

급수되는 것이라는 사실을 알고는 다시한번 경탄했다.

 

 

♡칠곡 농장

해가 거의 기울 무렵에야 음성나환자의

공동부락인 칠곡 농장에 들렀다.

육 여사는 미감아들의 때 묻은 손을 만지며

“손을 깨끗이 해야지”하고 나무라는 표정을 지었다.

 

그 모습을 내려다보는 무표정(?)한 부모들에게

육 여사는 “새마을사업은 우리 후손을 위한 것이라지만

여러분들처럼 그 말의 의미가 절실할 수는 없을 것”이라고 말하고

“이 어려운 여건을 극복했을 때 여러분의 아이들은

여러분의 피나는 노력을 누구보다 실감할 것”이라고 말했다.

 

▲육영수 여사가 1972년 5월 24일

경북 칠곡군 동명면 남원2동의 어느 집에서

간이상수도를 틀어보고 있다. ⓒ 자료 사진

 

육 여사는 이 두 마을에 전기시설을 앞당겨줄 것을 약속하고

리어카 10대씩을 기증했다.

특히 나환자촌에서는 간이수도시설에 필요한

50만원의 추가자금을 박정희 대통령에게 건의해서

보내주도록 하겠다면서 “어떻게 해서든지

여러분들의 어려운 여건을 극복하라”고 재삼 당부했다.

 

[글, 옮김, 編: 定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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댓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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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작성자러브 천사 | 작성시간 14.02.15 변함없는정성과사랑애정 존경스럽습니다.파이팅!!
  • 작성자러브 천사 | 작성시간 14.02.15 감사합니다. '' 글에 포함된 스티커
  • 작성자상암 | 작성시간 14.02.15 사랑의 꽃을 피우는 것은 시간,지역,남여가 없습니다.
    아픔을 치유하는 손길에 따뜻한 온기가 전해지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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