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7080 역사의 증인

시인 윤옥연 님의 시

작성자심청정.|작성시간17.03.23|조회수105 목록 댓글 0

오늘은 시인 윤옥연 님의 시를 올립니다.



3월 23일


1. 봄비


안개 어린

봄비 오는 날


흐드러지게 웃던 꽃잎

비에 젖고


꽃잎 한점

떵러져 누울때 마다

줄어드는 봄날


봄비 속으로

그리움이 쌓이네.


2. SNS에서



참 소란스러운 지구입니다

참 할 말이 많은 세상입니다

모두 목청 높이기 대회에서

소리 지르는 세상에서


매일매일 쏟아져 나오는

별별 이야기에

어느새 오른쪽, 왼쪽, 줄을 세우고

칼로 베고 매로 때립니다


참 시끄러운 세상입니다

말 이란 말이 거침없는 무기로

온통 세상을 어지럽히면서

빙빙 돌며 칼 춤을 춥니다


구경꾼들도 어느새

삼삼오오 패거리 만들어

줄다리기를 합니다

이유도 필요 없이 그냥 당기는 거지요


네 편 이겨라! 내 편 이겨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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