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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서원의 옥중 편지 2탄

작성자노털2|작성시간24.04.04|조회수192 목록 댓글 1

[최서원 편지 2탄]“그렇게 모질게 당하고, 모든 걸 합리화로 유영하 공천권 따준 박근혜…진실 운운한 그분 맞는 지 의심"

"법정에서 30년 구형 한동훈 씨에게 아무 말도 못하면서 그저 화합을 얘기"

"지금의 변화된 국민의식을 매우 우습게 보는 것이다”

2일 등기우편으로 본지에 배달된 최서원 씨 옥중편지.
최서원(69)씨가 박근혜 전 대통령에 대한 서운함과 윤석열 정권이 또 자신에게 형집행정지를 불허한 것에 대한 심경을 담은 옥중편지를 보내왔다.

최 씨 편지는 2일 JBC뉴스에 등기로 도착했고, 편지가 작성된 시점은 3월 31일이다. 총 4장 분량이다. 최 씨는 본지에 이 글을 실을 수 있으면 실어달라고 요청했다.

최 씨는 이 편지에서 박 전 대통령의 처신과 행동에 대해 이해할 수 없다고 했다. 지난 달 26일 한동훈 국민의 힘 비대위원장이 박 전 대통령을 찾아 간 것은 “보기 안타까운 일이었다. 측은하기까지 했다”고 밝혔다.

최 씨는 “나는 못 풀어주고 볼모같이 잡아놓고, 박 전 대통령과 유영하를 극한 대접을 해주고, 그걸 반갑게 맞이한 박 전 대통령의 모습도 나는 이해할 수가 없는 광경이었다”고 썼다.

최 씨는 “법정에서 30년을 구형한 특검 검사였던 한동훈 씨에게 아무 말도 못하면서 그저 화합을 얘기한 것도, ‘진실은 언젠가 밝혀진다고 말한 분이 맞는지 의심스럽다’”고 토로했다.

최 씨는 “박 전 대통령이 그렇게 모질게 당하고도, 모든 걸 합리화 시켜주기까지 하면서, 결국 유영하 변호사에게 측근이라는 명분 아래 공천권을 따주었다”고 한탄했다.

최 씨는 “박 전 대통령이 대통령이었다는 이유만으로 모든 게 진실 되고, 그것을 액면 그대로 국민들이 받아들이고 있다고 생각하면 큰 착각이고, 지금의 변화된 국민의식을 매우 우습게 보는 것이다”고 지적했다.

최 씨는 이어 “특검에서 초기부터 공범이라면서 엮었던 박 대통령에겐 자유와 화해, 공조를 자랑하면서 나는 교도소에 쳐 넣고서 아프다고, 허리가 무너져 절뚝거리며 걷는다고 호소해도, 팔이 한쪽은 다 끊어져 뼈만 붙어 있는데도 병원조차, 형집행정지를 불허했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최 씨는 극한 통증으로 잠을 못이루어 치료를 받기 위해 형집행정지 신청을 했지만 검찰은 지난 달 26일 불허했다. 5차례 형집행정지 신청을 했지만 불허당했다.

최 씨는 “죽어가는 고통 속에 있는 나를 무엇이 두렵고 무서워서 형집행정지를 불허했는지…너무 잔인하고 악랄하다. 박근혜 대통령과 공범이라고 엮은 사람들이 할 짓은 아닌 것 같다”고 분통을 터뜨렸다.

최 씨는 사면에 대해서도 덧붙였다. 윤석열 정권이 들어선 이후 네 차례 사면이 단행됐다. 사면 때 마다 자신이 번번이 대상에서 빠진 것은 “그들이 벌려온 비밀의 성 때문이다. 그것이 내 입에서 터져 나올까봐”라고 썼다.

최 씨는 “나를 감옥에 가두어 놓는다고 그들의 한 일이 덮어지는 것이 아니다. 그들은 나를 굴복시켜 항복할 때까지 고통과 아픔을 지속적으로 주는 것이다. 죽거나 병신이 되길 원하겠지만…”라며 글 끌을 흐렸다.

진실을 밝혀내겠다는 결기를 다진 최 씨는 “윤 정권에 더이상 형집행정지 같은 것은 신청하지도 않겠다”고 밝혔다. 최 씨는 “나는 떳떳이 걸어 나갈 것이다. 진실은 무엇과 싸워도 이길 것이며 거짓은 모래성 같이 무너지지 않는다”고 강조했다.

최 씨는 같은 날 본지에 보낸 또 다른 편지에서 “조원진 대표님도 (총선서) 꼭 승리하셨으면 좋겠는데…”라고 밝힌 후 “박 대통령이 방해하고 있으니…”라고 썼다. 최 씨는 박 전 대통령의 이런 행태에 대해 “참으로 세상이 어찌 이러는지, 무슨 벌을 받으려고 그런 선택을 하는지 이해 할 수 없다”고 끌탕했다.

최 원장은 유영하가 국회의원이 되려고 한다는 것에 대해서도 어이없어 했다.

한편, 2016년 11월 구속된 최 씨는 2020년 6월 직권남용권리행사방해·뇌물 등 혐의로 징역 18년과 벌금 200억 원, 추징금 63억 원의 형이 확정돼 청주여자교도소에서 복역 중이다.


◇아래는 최씨 편지 전문이다.

“형집행 정지를 거부당하면서”

죽어가는 고통 속에 있는 나를 무엇이 두렵고 무서워서 형집행정지를 불허했는지…너무 잔인하고 악랄하다. 박근혜 대통령과 공범이라고 엮은 사람들이 할 짓은 아닌 것 같다.

박근혜 전 대통령을 한동훈 씨가 찾아간 것은 보기 안타까운 일이었다. 측은하기까지 했다. 그런 것들이 나는 못 풀어주고 볼모같이 잡아놓고…

박근혜 전 대통령과 유영하를 극한 대접을 해주고, 그걸 반갑게 맞이한 박 전 대통령의 모습도 나는 이해할 수가 없는 광경이었다. 법정에서 30년을 구형한 특검 검사였던 한동훈 씨에게 아무 말도 못하면서 그저 화합을 얘기한 것도…

“진실은 언젠가 밝혀진다고 말한 분이 맞는지 의심스럽다.”

그렇게 모질게 당하고도, 모든 걸 합리화 시켜주기까지 하면서, 결국 유영하 변호사에게 측근이라는 명분 아래 공천권을 따주었다. 박근혜 전 대통령이 대통령이었다는 이유만으로 모든 게 진실 되고, 그것을 액면 그대로 국민들이 받아들이고 있다고 생각하면 큰 착각이고, 지금의 변화된 국민의식을 매우 우습게 보는 것이다.

특검에서 초기부터 공범이라면서 엮었던 박 대통령에겐 자유와 화해, 공조를 자랑하면서 나는 교도소에 쳐 넣고서 아프다고, 허리가 무너져 절뚝거리며 걷는다고 호소해도, 팔이 한쪽은 다 끊어져 뼈만 붙어 있는데도 병원조차, 형집행정지를 불허를 하는 이 정권의 모습은 어디서부터 정상이 아닌가!

조선일보 및 언론의 주필 칼럼을 나는 잘 읽는다. 그 이유는 혹독한 현실을 잘 읽고 있기 때문이다. 그가 그랬다. “한국인은 업적이 많은 지도자라도 오만 불통이라면 바로 응징하는 사람들이다.”

오만 불통을 가장 싫어하는 데 윤 대통령 이미지가 거기에 완전 갇혔다는 것이다. 맞는 말이다. 주변에 사람들이 진실한 충신이 없음이요, 귀에 거슬리는 일은 하지 않고, 눈 밖에 나는 걸 싫어하는 사람들이 많기 때문에 국민들이 그것을 읽고 있는 것이다.

수감생활 8년 째 접어들면서 4번 째의 사면때 마다 나는 번번이 대상에서 빼는 것은 그들이 벌려온 비밀의 성 때문이다. 그것이 내 입에서 터져 나올까봐…

박 대통령은 이미 화합이라는 명분 아래 본인의 안위를 위해 무릎 꿇었으니 나만이 문제인 것이다. 그들의 과거의 일들이 그냥 사과하고 명예회복을 해주면 될텐데 말이다.

“몸에 작은 뾰루지가 생길 때 마다 잘못 건드리고 방치해 모두 암으로 키웠다.”는 칼럼에 동의하는 이유다. 손바닥으로 하늘을 아무리 가리려 해도 가려지지 않는 것이다. 나를 감옥에 가두어 놓는다고 그들의 한 일이 덮어지는 것이 아니다. 그들은 나를 굴복시켜 항복할 때까지 고통과 아픔을 지속적으로 주는 것이다. 죽거나 병신이 되길 원하겠지만…

그건 내가 내 자신과 싸움이라 원하는데로 되진 않을 것이다. 비겁하고 옹졸하다. 국민들의 모두 그것을 알기에 마음이 가질 않으니…

이번 총선은 필패할 것이다. 연단에 서 있는 그들이 진실과 사과와 반성이 없기 때문이다. 이제 나는 형집행정지 같은 것은 신청하지도 바라지도 않을 것이다. 국민들에 의해서 나는 떳떳이 걸어 나갈 것이다. 진실은 무엇과 싸워도 이길 것이며 거짓은 모래성 같이 무너질 것이다.

그날이 부디 빨리 오길 바라면서 오늘도 고통 속에 버텨 나가본다.

그래도 응원해주는 많은 분들이 있어서 힘을 내본다. 반드시 오늘의 고통과 거짓을 밝혀낼 것이다. 다짐하면서 이 글을 쓴다.

3월 31일에

최서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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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작성자노털2 작성자 본인 여부 작성자 | 작성시간 24.04.05 댓글 첨부 이미지 이미지 확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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