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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크랩] [박정훈 칼럼] 삼성 저격수, 밖에 나가 눈을 뜨다

작성자종로사랑2|작성시간24.06.29|조회수51 목록 댓글 0

오피니언칼럼

[박정훈 칼럼] 삼성 저격수, 밖에 나가 눈을 뜨다

 

조선일보

 

박정훈 논설실장

 

입력 2024.06.29. 00:05

 

https://www.chosun.com/opinion/column/2024/06/29/O54SZTLVDFCJNNXO55RQKBKAXU/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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싸움닭 박영선도 4류를 탈출했는데
우물안 정치는 아직 4류 감옥에 갇혀있다…
나라 밖 세상에 정답이 널려 있는데 보려 하질 않는 탓이다

 

정치판을 떠난 박영선은 편안해 보였다. 책은 매일 새벽 4시에 일어나 집필했다고 했다. “반도체 인재 양성이 급한데 모두 의대로 몰려가 걱정”이라고 했다. 2024.1.12 /이태경 기자

 

어떤 충격적 경험을 통해 한 사람의 세계관과 인식 체계가 송두리째 바뀌는 순간이 있다. 민주당 4선 의원 출신의 박영선 전 중소벤처기업부 장관이 지금 그 ‘코페르니쿠스적 전환’을 맞고 있는 듯하다. 서울시장 선거 패배 뒤 미 하버드대 유학을 떠났던 그는 지난봄 귀국해 ‘반도체 전도사’로 활약 중이다. 책을 두 권이나 내고 강연과 인터뷰를 다니면서 반도체·AI에 국가적 사활을 걸자고 호소하고 있다.

 

이 당연한 주장이 눈길 끄는 것은 그의 과거 이력 때문이다. 그는 ‘재벌 저격수’로 통하던 강성 정치인이었다. 2004년 정계 입문 이후 일관되게 대기업 공격의 선봉에 서며 재벌 개혁을 정치적 자산으로 삼았다. 재벌의 지배구조와 편법 승계, 특혜 시스템이 경제 망치는 주범이라 비판하면서 민주당 재벌개혁특위 위원장을 맡고 각종 규제 법안을 주도했다.

그는 한국 사회를 “재벌의 노예”라고 규정했다. “권력이 재벌로 다 넘어갔다”며 정경 유착을 못 끊으면 “남미형 국가로 추락할 것”이라고 했다. 그의 공격은 특히 삼성에 집중됐다. ‘삼성 저격수’를 자처하면서 삼성을 핀셋으로 찍은 금산(金産) 분리 강화법, ‘이재용법’으로 불린 불법이익 환수법 등을 추진했다. 삼성이 “재벌 위의 재벌이 됐다”며 ‘삼성 공화국’을 깨트려야 한다고 주장했다.

 

박영선은 “재벌 개혁이 경제를 선진화한다”는 논리를 폈다. 순환 출자로 엮인 계열 구조와 오너 1인 체제를 지적하는 그의 비판은 일리 있는 말이었다. 그러나 시야를 밖으로 돌려 글로벌 관점에서 보면 핀트가 맞지 않았다. 그가 그토록 공격한 재벌 시스템이 ‘남미형 추락’은커녕 반도체·휴대폰·배터리 신화와 자동차·조선의 기적을 낳은 사실을 그는 설명하지 못했다. 재벌 시스템이 아니었다면 백사장에 조선소 짓는 도전도, 일본과 맞짱 뜨는 반도체 투자도 불가능했음을 그는 간과했다. 정치 이력이 쌓여갈수록 박영선의 ‘반재벌’은 기업 전체를 적으로 모는 ‘반기업’으로 흘렀다. 기업 구조조정을 위한 ‘원샷법’을 “금수저 특혜법”이란 황당한 이유로 막아설 지경이었다.

 

박영선뿐 아니라 민주당 전체가 그랬다. 김대중·노무현 이후 대기업 적대 정당으로 변질된 민주당의 기업관을 상징하는 인물이 박영선이었다. 노무현 정권을 “삼성에 포획됐다”고 비난한 강경파가 정책 주도권을 장악하면서 민주당은 갈수록 반기업 색채를 더해갔다. 민주당의 정체성은 대기업을 “기득권”으로 규정한 문재인 정권에 이르러 중대재해처벌법, 주 52시간제 등 기업 발목 잡는 겹겹의 규제로 제도화됐다. 기업과 노동을 대립 개념으로 보는 반기업·친노동 기조는 지금의 거대 민주당으로 이어지고 있다. 이재명 대표는 2017년 대선 때 “재벌 해체”를 언급했었다.

 

민주당이 반기업을 외치는 동안 대기업들은 세계 시장에 나가 처절한 생존 전쟁을 벌였다. 박영선이 서울 구로을에서 재선에 성공할 무렵, 삼성과 하이닉스는 두 차례의 반도체 치킨게임에서 독일과 일본 업체들을 차례로 궤멸시키며 메모리 패권을 거머쥐었다. 디스플레이는 2004년, 이차전지는 2010년 세계 1위에 올랐고, 현대차는 글로벌 톱5에 진입했다. 과감한 선제 투자와 초고속 의사 결정으로 경쟁자를 압도한 덕이었다. 세계 언론은 “한국형 경영의 승리”라고 평가했다.

 

그 무렵 회자됐던 유행어가 “기업은 2류, 정치는 4류”라는 이건희 삼성 회장의 말이었다. 무엇이 2류와 4류를 갈랐는지 이유는 자명했다. 기업들은 세계를 무대로 전(全) 지구적 경쟁을 벌이지만, 정치인은 우물 안 개구리로 갇혀 있기 때문이었다. 이념과 정파로 갈려 내부 싸움에 날 새느라 동네 건달 수준을 벗어나지 못한 것이었다.

 

2019년 박영선이 문재인 정부의 중소벤처부 장관에 기용되면서 그의 입에선 재벌 개혁이란 말이 잦아들었다. 현장을 보자 생각이 달라진 것이다. 그리고 지난해 초 미국 유학을 떠난 뒤엔 미래 전도사로 180도 ‘전향’했다. 일부에선 윤석열 정부의 총리 자리를 노린 ‘우클릭 코스프레’로 폄하하지만 나는 박영선이 진심일 것이라 믿는다. 격변의 글로벌 세상을 조금이라도 경험했다면 생각이 안 바뀔 도리가 없을 것이다.

 

박영선의 저격 대상은 재벌에서 정치로 바뀌었다. “미국에서 보니 한국 정치는 진짜 가장 낙후된 분야 같다”거나 “기업 경쟁력 높이기를 고민해야 할 정치권마저 우물 안 싸움만 하고 있다”고 했다. 20년간 자신도 그 일부였던 ‘우물 안 정치’를 나라 망치는 주범으로 지목했다.

 

“문제는 정치”라는 그의 메시지는 자기 경험에서 우러난 체험적 통찰일 것이다. 천하의 ‘싸움닭’ 박영선도 밖에 나가 4류를 탈출했는데, 한국 정치는 여전히 4류의 감옥에 갇혀있다. 나라 밖에 정답이 널려 있는데 밖을 보려 하지 않기 때문이다.

 

박정훈 기자  논설실장

 

先進韓國

 

2024.06.29 00:54:18

박정훈 논설실장이 잘 지적했습니다. 민주당은 한국 경제를 말아먹는 주범입니다. 문재인 때 경제수석은 재벌을 해체해야 한다고 주장했습니다. 그리고 소득주도성장이라는 해괴한 소리하면서 최저임금을 급격히 올려서 자영업자를 망하게 했습니다. 박영선도 같은 인간입니다. 민주당 의원들은 다 그런 벌갱이들입니다. 그들이 삼성 이재용 회장을 감옥에 넣어서 삼성이 경쟁력이 떨어져서 요즘 고전입니다. 이재명은 오로지 '기본 소득' 퍼주는 것밖에 모릅니다. 그건 배급경제에 바탕을 둔 정책으로 공산주의 정책입니다. 이처럼 종북 좌파인 민주당은 한국 경제를 말아먹는 주범입니다. 한국 경제를 발전키는 건 우파 정권입니다. 그럼에도 민주당이 다시 국회 제1당이 되어 기업을 못 살게 구는 온갖 악법을 만들고 있습니다. 윤석열이 대통령이면 뭐 합니까. 국회를 이재명이 장악하고 나라 망할 법만 만들고 있는데요. 이렇게 만든 건 윤석열입니다. 뜬금없이 의대 증원 2천 명 자살골 터뜨려서 총선을 일부러 졌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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自由

 

2024.06.29 01:04:09

울는 나이가들면 보수주의자 된다고한다. 자기가 살아오면서 성취한것을 지킬려고 하는 마음때문이라는 나쁜의미이기도하다.그러나 나이가 듦에 따라 세상경험으로 이치를 깨닫고 철이든다는 의미가 적절하다. 박영선 장관은 ??은 세상을 보고 이제 철이든거다. 다른 586 정치인들도 철이들어 80년대 생각에서 벗어나 세상 이치를 깨닫고 젊은이들에게 길을 터주는 결단을 내려주기 바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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블랙사파이어

 

2024.06.29 01:17:49

더 넓은 세상을 보지않고 마치 우물안 개구리모양 설쳐대는것들이 586주사파였고 오늘날 더불당 국회이다. 나름대로 연륜에 따라 경험을 했을텐데 편협한 빠알간 안경을 쓰고 세상을 보니 온갖세상이 부조리하게 보이고 개혁해야할, 쳐부셔야 할 세상이 된다. 세상은 넓고 할일은 많다. 아직도 인류에게 필요한 기술은 많고 이걸 연구개발해야하는데 한국인은 남 장되는 꼴을 절대 보지못하니 발밑에 돌멩이하나라도 빼내서 무너트리려고 온갖 추잡한 일들을 많이 벌인다. 그저 눈먼 대중들은 부수러기라도 생길까봐 포플리즘에 환호하고 추종한다. 인류역사에 얼마나 많은 왕조와 위인들이 망해서 없어졌는가? 역사를 보자. 한국의 젊은이들은 우물안 정치에 열광하지말고 밖에나가 견문을 넓히고 생각을 바꿔야 미래가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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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골친구

 

2024.06.29 01:20:25

국가를 위해 정말 바람직한 일이나, 솔직히 늘 언행이 다른 좌파 정치인들의 말은 믿을 수가 없다~~!! 그 깨우침이 진심이라면, 본인의 과거행동에 대한 사과와 함께 지금의 민주당 폭주에도 폐부를 찌르는 한마디가 있아야만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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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mmortalis

 

2024.06.29 04:26:08

반기업적 정서가 사라지는데 장관직을 수행하고 하버드에서 몇년간 머물러야만 하는 것인지 의문이다. 보통의 회사에서 평범한 급여생활자만 돼도 웬만하면 반기업 감정은 없을 것 같다. 기업이 이 사회에 어떻게 공헌하는지 깨닫지 못하는 자들은 그들의 무지와 기질을 탓해야 할 것이다. 무지에서 벗어나는 수는 있겠지만 사람의 성향과 기질은 쉽게 바뀌는 것이 아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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송림산인

 

2024.06.29 01:12:44

이제명이 방탄에 목숨을 거는 여의도 국 해 의 원 들은 꼭 읽어야 할 기사이다. 4류 정치 깽 패들이 1류 기업들의 바지가랭이를 잡고, 선진 대한민국을 포플리즘 타락 국가로 이끌려고 온갖 횡포를 부리고 있는 정치가들은, 이제 박영선을 본보기 삼아 환골탈퇴해야 할 때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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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nak

 

2024.06.29 04:51:11

알고도 승냥이 얼굴로 삼성을 물어 뜯던 저 여자 사진이 역겹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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