CAFE

육영수여사경로송덕비!

작성자문형식|작성시간24.12.07|조회수53 목록 댓글 1

 

 

손자에게 쓰는 편지(제550信)​​

서울시에 11월의 첫눈이 폭설로 내린 것은 117년 만의 최고기록이고 농사를 짓는 사람들에게는 비닐하우스가

무너져내려 큰 피해를 안겨주었다는구나.

할아버지는 그런 줄도 모르고 설경을 즐기려고 원적산공원으로 달려가서 산사나무 가지에 내려앉은 눈구경을

하고 그길로 신현동회화나무의 설경도 사진으로 남겼다.

경로당에서 점심식사를 마치고 곧장 공덕역으로 갔으며 우산을 들고 효창공원의 대한노인회중앙회가 있는

언덕길을 조심조심 걸었다.

이전에 벌써 두 번 다녀온 '육영수여사경로송덕비'를 다시 보고자 해서였던 것이다.

남들은 설경을 감상하려고 고궁을 찾기도 하고 남산으로 발걸음을 옮겼지만 할아버지는 하얀 눈을 맞으며 서

있을 송덕비가 보고 싶어서 효창공원으로 달려간 것이다.

미리 챙겨 간 새마을운동 조끼와 자랑스러운 새마을모자를 쓰고 기념사진도 찍었다.

하늘나라에 계신 육영수 여사님도 수상쩍은 행동을 하는 할아버지를 밉게 보고 나무라기는커녕

"미터법 보안관이 미터법 바르게 쓰기를 정착시키려고 무던히도 애쓰는구나!" 하고 반겨주셨지 싶다.

대한노인회중앙회 입구에는 3개의 바위에 "노인복지, 노인권익, 노인봉사"라는 구호를 쓴 기념비가 있단다.

참으로 고맙게도 '노인복지'가 가장 작고 '노인봉사'가 가장 큰 바위에 새겨져 있지.

대한노인회 어느 회장님이 세웠는지 찾아가서 알아볼 생각이지만 참으로 멋진 기념석이구나 싶단다.

가장 큰 바위에 새겨져 있는 '노인봉사'와 같이 할아버지도 에헴 하고 대접 받으려고만 하지 않고 나라에 보탬이 되는 일을 해보고자 하다보니 '미터법 바르게 쓰기운동'을 중단하지 못하고 계속하는 것이란다.​

그럼 오늘은 효창공원 대한노인회중앙회의 육영수여사경로송덕비를 3번 째 탐방하고 돌아온 사연을 자랑으로

소개하면서 이만 줄인다.

2024년11월27일(수) 목화와 물레를 사랑하고 해평의 베틀山을 그리워하는 할아버지로부터​

 

 

 

다음검색
현재 게시글 추가 기능 열기

댓글

댓글 리스트
  • 작성자문형식 작성자 본인 여부 작성자 | 작성시간 24.12.07 박사모 회원들과 함께. 댓글 첨부 이미지 이미지 확대
댓글 전체보기
맨위로

카페 검색

카페 검색어 입력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