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지마/글.申潤浩
가지마 지금은 가지마
가려거든 웅어리 헤치고 가
바람 같은 너를 가까이 한 게 내 죄
너 하나를 그리운 게 이토록 크더냐
애당초 없었을 것을
늦은 후회 하면 무엇하련만
부족한 마음 다 채워 주리라
이대로는 가지면 떠나지 마!
흔적에 정은 남기지 마!
미련일랑 두지 마! 남기지도 마!
떠나지 마! 가지마 이대로는 가지마!
바람과 구름 같은 너를
정일랑 주지 말 것을
가지면 떠나지! 마 미련은 남기지 마!
가지면 떠나지 마!
이대로는 가지 마.
12.09.1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