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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사모 해외지부

[스크랩] 천지는 움직이지 않는 것 같지만 정지하는 일이 없다

작성자myolimcho(묘림조)|작성시간13.02.13|조회수15 목록 댓글 0

 

채근담(菜根譚)-전집
  

    [8장/천지는 움직이지 않는 것 같지만 정지하는 일이 없다] 天地寂然不動 而氣機無息少停. 日月晝夜奔馳 而貞明萬古不易. 천지적연부동 이기기무식소정. 일월주야분치 이정명만고불역. 故君子 閒時要有喫緊的心事 忙處要有悠閒的趣味. 고군자 한시요유끽긴적심사 망처요유유한적취미. 천지는 적연寂然히 움직이지 않지만 그 활동은 조금도 쉬는 일이 없다. 일월은 밤낮으로 바삐 달리건만 그 밝음은 만고에 변함이 없다. 그러므로 군자는 한가로운 때면 긴급에 대응하는 마음을 가지며, 바쁜 때면 느긋한 멋을 지녀야 한다. [해설] 인간이란 주어진 환경에 따라 살아간다. 한가한 때에는 그저 빈둥대며 시간을 보내기 쉽고, 바쁠 때는 일에쫓기어 주변 일에 눈길조차 주질 못한다. 그러나 그렇게 해가지고는 참되고 충실된 삶을 영위하기 어려울 것이다. 자발성 自發性, 창조성을 가지고 일에 임하는 사람이라면 출퇴근 길에도 그리고 휴일날 정원에서 풀을 뽑을 때도, 일터에서는 떠오르지 않는 아이디어를 문득 생각해내곤 할 것이다. 어떤 기일에 쫓기어가며 일을 할 때에도 슬그머니 일어나서 창밖 하늘에 떠가는 구름 조각을 바라보다가 계절을 느낄 줄 아는 여유쯤은 가져야 한다. 정중동靜中動과 동중정動中靜은 곧 우주의 원리이다. 따라서 평온하고 한가한 때는 불시에 닥쳐올지도 모를 급변에 대비하고, 바쁠때는 차분하게 마음을 가다듬는 자세가 아쉽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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