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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대한인터넷방송 작성자 본인 여부 작성자 작성시간15.06.17
차라리
봄의 바람 묶어 놓고
노곤한 얕은 잠 청할 때
저만치 노들길 걷던
그대의 팔랑거리는 모습 보인다
손을 맞잡아 보려 하지만
한 발 다가서면 두 발 물러서는
그 사람의 손짓
외마디 소리로 불러 보지만
떨어져 가물거리는 영상은
휘청거리며 돌아서 버린다
눈을 비비며 부시시 일어서는
머리엔.싱싱하게 진한 발자국
몸살나게 지쳐
못다한 사랑
차라리 꿈에라도 보이지 않으면
잊었노라 했는데
갈빗살 구석구석
사랑의 시퍼런 못 박혀
아프지 않고는 견딜 수 없는
허공을 지치도록 쳐다보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