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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중한 생명

작성자멎진남|작성시간10.10.13|조회수24 목록 댓글 0
최근 몇 년 사이 유명인들의 자살 소식이 자주 들리고 있다.
통계에 따르면 우리나라 자살률은 
OECD 국가 중 1~2위를 달린다고 한다.
다른 나라와의 비교를 떠나서 
자살은 이미 중요 사망 원인으로 등장했다.

흔히 그런 말을 한다.
“그 용기로 살지!”
나는 분명 자살 예찬론자는 아니다.
그러나 죽을 용기가 있다면 차라리 열심히 살라는 말은
스스로 목숨을 버린 사람들을 두 번 죽이는 일이라고 생각한다.
자살은 용기로 할 수 있는 것이 아니라고 믿기 때문이다.
여러 갈림길 중에서 그 길을 선택할 때 
가장 편안하고 안정감을 느끼는 사람들이 자살을 한다.
적어도 2년 동안 지독한 우울증에 시달렸던 나의 경험으로는 그렇다.
따라서 ‘비관자살’은 없고 ‘행복한 자살’만 있다고 믿는 것이다.

여러 차례의 위기(?)가 있었지만 결국 나는 죽지 않았다.
그러니 나도 죽음을 알지 못한다.
하지만 이제 와 생각하니 다 병이었다.
시한부 인생을 판정받고도 생명을 포기하지 않는 환자가 있음에도
사지 멀쩡한 사람이 스스로 목숨을 버리는 것은 분명 병이다.

병은 의사가 치료해야 한다.
나는 누군가 우울증이 의심되면 병원에 찾아가기를 권한다.

물론 대부분 불쾌해 한다.
정신과는 ‘정신병자’나 가는 곳이라는 잘못된 인식이 남은 탓이다.
하지만, 15년 전, 암울한 2년을 보낸 경험이 있기에 그런 조언이 가능하다.
그러니 조금이라도 증세가 있다면 
망설이거나 덮어두려 하지 말고 적극적으로 의사를 찾아가기를 바란다.

생명은 소중한 것이다.
병은 치료를 통해 호전될 수 있다.
비가 온 후에 무지개가 뜨는 것처럼
고비를 넘기면 그곳에 희망이 있는 법이다.
자연이 허락하는 순간까지는 열심히 살아야 하지 않겠는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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