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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BS와 정연주. 빗나간 언론개혁.

작성자무명논객|작성시간04.05.24|조회수96 목록 댓글 1

'시사투나잇'을 통해 '조선일보' 기사의 문장 하나만 가지고도 주구장창
씹어돌리고, 추적60분을 통해 야당을 융단폭격했던 대한민국의 자랑스러운
방송사인 KBS의 감사결과를 바라보며 물구나무 선 이 비극적인 사회가
원망스럽다.

상업방송인지, 공영방송인지 구분 안 되는 실적을 바탕으로 그야말로 돈
쓸데를 찾다 찾다 아무런 근거없는 '휴가비' 명목으로 물쓰듯 돈을 쓰는
곳이 바로 '언론개혁'을 무던히 부르짖고, 시청자들을 전파로 세뇌하는
주인공 KBS다.

방송사의 사장 임명권을 틀어쥐고 있는 현재의 시스템을 감안할 때, 방송
이 대통령의 비위를 맞추기 위한 프로그램을 만드는 현실을 이해 못할 바
는 아니다. 이해는 하지만 최소한 뉴스라도 공정하게 진행하고, 야당과 여당
의 비판을 일정수준 비율로 맞추는 것이 그나마 방송이 할 수 있는 최대한
의 정권에 아부하기 수준이 아닐까 하는 생각을 한다.

노무현 정권 내내 방송사의 편파보도와 대놓고 자랑하듯 편파프로그램을
제작해 방송하는 행태에 대해서는 언론, 네티즌, 학자들에게도 지탄을
받아온 처사들이고, 3.12 탄핵을 필두로 본격적인 방송사의 권력에 대한
'몸팔기'가 시작되었다.

이번, 감사결과에서 드러났듯 이사회가 사장을 제대로 견제하지 못한다는
것은 결국, 한 사람의 사장이 방송의 보도 행태와 프로그램 제작, 논조와
시각등을 좌지우지 할 수 있다는 것이다. KBS 사장 '정연주'는 한걸레 아니
한겨레신문이란 절대친노 신문사의 논설위원을 지낸 양반이고, 그가 쓰던
칼럼은 칼럼이라기 보다 조선일보에 대해 원한맺힌 독설을 내뱉기 바빴고,
이회창씨의 아들 병역에 대해서는 악독하게 비판하며, 자기자식 군면제는
"어쩔 수 없다"로 발뺌하고, 이회창씨 손녀 원정출산에 대해서는 거품물고
미국을 저주하더니, 자기자식에게는 미국의 주인공이 되라는 식으로 등을
토닥거린 인물이기도 하다.

이런 인물이 공정하고 깨끗해야 할 방송사의 사장 역할을 제대로 할 수
있다고 판단한 '노무현'이 멍청한 건가? 아니면 이른바 박박기는 방송사를
만들기 위한 포석을 한 것인가?

쓰레기는 냄새가 나고 더럽다고 쓰레기가 아니다. '버려지는 것'이 쓰레기
요, 버릴 수 밖에 없는 것, 먹지 못하는 것이 쓰레기다. 김치쓰레기는 김
치냄새가 날 것이요, 공장폐수는 환경을 오염시킬 것이다. 이런저런 쓰레기
가 모였을 때 나는 그 악취는 실로 고약해 숨쉬기 버겁고, 환경을 오염시켜
생태계 파괴는 물론이요, 인간의 목숨까지 위협하는 무서운 흉기임은 더 논
할 가치가 없을 것이다.

작금의 방송사는 쓰레기 중에서도 가장 치명적인 시청자들의 사상을 강제하
는 '정신적 쓰레기'다. 권력의 창녀가 되어 긴 밤을 보내고 난 후, 두둑한
화대에 몸을 판 비참함 보다는 권력의 기쁨조가 되어 뱃속을 두둑히 채운
그 포만감을 드러내며 야릇한 미소를 흘리는 쓰레기...

나는 이런 인물을 KBS 사장에 앉힌 노무현의 정신세계를 이해할 수 없다.
온통, 간장종지들이 모여 나라를 다스립네, 경제를 하네, 개혁을 하네 하며
소꿉장난 하듯 하는 모습이 위태롭기 그지없다.

지금이라도 속히, 인물 됨됨이에 있어 공정하지 못한 '정연주'란 양반을 해
임시키고 모든 국민이 수긍할 수 있는 사람을 임명하던지, KBS의 민영화를
추진해 권력으로부터 자유로울 수 있는 환경을 조성해야 할 것이다. 방만한
경영을 실질적으로 규제,제한하지 못한다면 감사의 필요성과 효율성도 인정
받기 어려운 만큼, 이번 감사가 노무현의 이해못할 정신세계에서 비롯한
인사로 인해 쓰레기로 탈바꿈한 KBS의 개혁과 나아가서는 '언론개혁'이란
사기성 짙은 '개혁' 보다 시청자를 우롱하고 기만하는 방송사들의 개혁을
추진할 수 있는 계기가 되길 바란다.

시청료는 시청하는 사람만 내면 된다. 전기요금에 포함시켜 강제로 징수하는
'시청료'를 인상해달라는 KBS의 요구는 작금의 감사 결과로 인해 몰염치의
진수를 보여준 작태라는 것이 밝혀진만큼, KBS 시청료 강제징수로 인한 폐단
을 '개혁'하는 것도 선결해야할 시급한 과제다.

정연주는 이렇게 말했다. "가장 영향력있는 매체는 KBS다. 이번 총선으로 그
것이 잘 증명되었다" 이 한마디로 인해 KBS는 여당의 과반의석 확보에 결정적
인 역할을 했음을 스스로 인정했다.

세상이 많이 달라졌음은 노무현정부도 인정하는 것이다. 이제는 대통령이 K
BS 사장을 임명하는 사실상의 낡은 시스템을 바꾸기 위해 방송법을 개정하고
방송은 사회통합을 위해 보다 객관적인 시각을 유지하기 위한 노력을 해야 할
것이다. 물론, 이러한 것도 노무현 정부가 전적으로 해야 할 일임에는 틀림없
다. 방송의 방만함과 오만은 유지한 채, 언론을 개혁하자고 덤벼드는 여당이
감히 할 수 있겠느냐만은...





무명논객. www.okjoeunnara.com 좋은나라닷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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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작성자allbaro | 작성시간 04.05.24 무명논객님 글 잘 읽고 있습니다, 말 같지도 않는 신문사 죽이기 언론개혁을 할게 아니라 시청료 강제징수 문제를 비롯하여 인사, 예산, 방송심의등 어용방송이 될 소지가 많은 방송 관련법부터 먼저 고쳐야 겠지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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