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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사모 파주지부

◇금욜,대검앞 시위현장◇

작성자촌로|작성시간18.08.10|조회수238 목록 댓글 13

제법 선선한 아침입니다.
어제 곳곳에 비가 흩뿌린 덕분 인가 봅니다.아귀같은 무더위, 제 아무리 기승을 부려본들 자연의섭리는 거역할수 없거늘 작금의 악마들의 안하무인 권세도 끝이 보일락 하는군여, 민심이 곧 천심이란 옛 진리의 속담이 우둔한 우민들땜에 무색할 지경이지만,늦어질뿐 언제나 올바른 길임에,불변의 진리임을 역사가 증명한 예가, 부지기수임을 우린 깊이 성찰 하기를 바라마지 않습니다.

서청대 천막엔 오늘도 두분이 계시는걸보니 좀은 든든하군요 한분이 기거할때는 늘 불안감이 있었거늘,4~5일째 한분이 더 있으시니 다행입니다. 안에서 편지쓰고 나오는데, 김주임이 불러서 가 보니 션한 음료수 하나를 주면서 시원할때 드시라며 주네여,ㅎ 이런거 안 먹는데...우쨌던 고오~맙쥬ㅡ

서둘러 서초동 구두방에서 짐을찾아 2주만에 대검앞에 도착후 건너편을보니,무슨 음악인지?틀어놓구*적퍠청산 국민행동 국민연대*라는 단체명 의 현수막 4개가 쫙 걸려있고요, 할배 두분이 자리를 지키고있고 피켓도 잔뜩 있습니다. 현수막 먼저걸고 땀을 흘리고 있으니 늘 지나시던 목회자분과 다른 한분이 ''왜(건너편을 가르 키며)저늠들한테 자리뺏겼냐''고 커다란부채를 부쳐 주시면서, 나무라듯이 얘기합니다.해서 ''뺏긴게 아니고요 지난주에 넘 더워서 법원삼거리가 그늘이라 좀 나아서 그기서 했고요,이제 화,금은 여기서 계속 할겁니다'' 했더니,그러냐시며 수고하시요. 하고 가시네유ㅡ여긴 이렇게 응원주시며 지니시는분들이 제법 있어서 좋습니다.

태극기 매달고 음악도 틀어 놓구,오늘 이곳의 집회허가 갱신을 해야 되는터라,경찰서에 가니,일단 화,금은 제가 하기로 하고 왔는데,양쪽에서 음악을 틀어놓으니 가관도 아니군여, 에공~속 씨끄러바서 영 아니여, 뒤로 지나는분들과 차를 운전해 가는분들이 엄지척을 해 주시고 랜도로바차를 운전하던 50대의 기사분은 생수한병을 던지지는 못하고 뒤에서 빵빵~해도 기어히 조수석으로 엎드려서 건네 주시네요,생수한병이 맘 한가득을 주신거 같아,흐뭇한 맘이 절로 용기와 배짱을 두둑하게 쌓아 주십니다.

점심을 먹고오니 별 기억에도 없는 아주머니가 뻐스에서 내리더니,''오마나 아저씨 인제 안 하시는줄 알았다''고 하면서 창피도 몰고 악수청하며 손을 꼭잡고,눈물을 글성거리네유ㅡ 그러다 무한한지 ''수고하세요'' 하며,경찰서 쪽으로 올라 가십니다.에혀~저까지...

건너편엔 오전엔 두할배만 있더니 오후 1시가 넘어가니 하나,둘,모여들더니,열 댓명 정도 되는군요,마침 퇴직 경찰이 오길래,''저사람들 뭐요? 했더니,''정신빠진 좌빨 논네들 입니다.에그~''하며 맨날 ''션한 음료수나 생수 있으니 목마를 땐 언제든 들리십시요''하곤 재향 경우회사무실로 가시고...

건너편에 자꾸 눈길이 절로 가네여,정면이라 피할 이유도 없고,찬찬히 보니,전부 칠십은 훨~넘은거 같은데요,할매가 5명정도고 남진 다 할배군여, 보란듯 태극기 흔드니,한 할매가 저의 태극기흔드는 시늉을 부채로 따라하니 옆의 할매가 말리는거 같으네유ㅡ 암튼 자리가 거북한데 오늘도 왜이리 덥노?아침은 좀 시원 하더만... 속 시끄러바서 더 더운거 같습니다.

올만에 담당 정보관이 간편한 반팔 얼룩 티셔츠를 입고,바진 쫄바지를 입은것 같아,''아이고 경찰공무원이 옷차림이 이상타'' 했더니''좀전에 사워하면서 갈아 입어서 그래유''하기에 웃고말쥬 건너편을 가르키며''속 씨끄러워 죽갔네,''하니''그래도건너편으로 쫒았잖아요,''합니다.할말없쥬ㅡ 여긴 오후엔 넘 더워서 태극기 수엄쉬엄 흔들어도,힘 드네유ㅡ 그런데다 앞쪽에서 신경쓰이게 하니,스트레스받아 더 힘들고... 시간도 디게 안가더만,기어코 마칠시간이 되어 걷고 있는데, 건너편 할배,할매가 화장실 가느라 제옆을 지나면서 입이 댓발 나와있구먼요,^늙그막에 국가에 옳은일이나 할것이지^ 하는말이 튀어나올뿐 했지유ㅡ 근데,윤여사님한테 선물받은 손풍기가 오데 갔는지?암만 찾아도 없는데... 바가지 함 먹겠는데...

지고 매고 들고가니 땀이
흠뻑 젖어있으니,구두방 아주머니가,''담주부터 여기서 그냥해요''하는데,관리소장한테 약속했는데,좀그렇다고 했더니 뭔 상관이냐고?여기 건물주는 일년에 한두번 밖에 안온다고 글고,정당한 허가받고 하는데 지가 뭐라할수도 없다고,내가 빤히 다 알고있으니 아무걱정 마시고 여기서 계속하라고,막 윽박 질르듯이 야물딱지게 얘길하시고,옆에 아저씨도,불법 아닌 정당하게 하는거니,소장 신경 쓰시지말고 하라네요,
ㅎㅎ 제가 행복한 고민입니다. 오늘 많이 힘들었는데 이분들 맘씨가 피로회복제가 되어 흐뭇하게 집으로 왔습니다.
감사 합니다. 2018년 08월10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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댓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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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작성자비비추 | 작성시간 18.08.13 수고 많이 하셨습니다.
  • 답댓글 작성자촌로 작성자 본인 여부 작성자 | 작성시간 18.08.13 감사합니다.
  • 작성자이웃사랑_ | 작성시간 18.08.13 촌로님의 애국심 타의추종을
    불허하죠.
    이동수단이 뭔지 모르겠지만 먼곳 경남까지도
    매일 출근 하시고 도장찍고 가십니다.
  • 답댓글 작성자힘내세요응원합니다 | 작성시간 18.08.13 그렇군요...그렇게 먼곳까지 가시는지는
    몰랐네요...촌로님 이웃사랑님 정말 수고많으십니다..
  • 답댓글 작성자촌로 작성자 본인 여부 작성자 | 작성시간 18.08.13 ㅎ 경남까지...재치가 넘치네유ㅡ고맙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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