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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박사모 문학방

보상

작성자청천장희한|작성시간22.08.13|조회수34 목록 댓글 0

보상

 

장희한

 

여보세요 들 보상이 뭔지 아세요

어디를 가도 보상 보상

누구에게 하는 말이요

다 같이 살아놓고 다 같이 고생해놓고 다 같이 일해 놓고

받은 것은 연봉이 일억이 넘으면서 누구에게 더 달란 말이오

누구는 잘산다고 누구는 못산다고 아니야 골고루 갖지 못한다고.

이 땅은 그런 천국이 아니라오.

남이 하니 나도 해보자

물대포 맞아 죽었다고 누가 데모하라던가

자기가 죄를 저질러 놓고 보상을 하라니

그것이 나라에 충신이라고 가짜 국립묘지에 모셨구나

나무는 큰 나무 밑에 작은 나무가 못살지만

사람은 큰 사람 밑에 작은 사람이 살아간다 그 말이요

산에 숲이 이루어지듯 삶은 선택이고 팔자소관이 아닌가요

나무가 바람에 씨앗이 날아가듯 바위틈에 자리하면

그것이 제 팔자요 제 삶이요

조금이라도 노력해 보겠다는 용기 과연 해보고 하는 말이요

누구는 대기업을 하면서 잘산다고 하지만

머리 싸매고 일한만치 갖는 게 무슨 죄가 되는 줄 아시요

그런 사람들 오래 사는 것 봤소 이 나라는 민주주의란 말이 외다.

뭐 작은 연방제 경제민주화 돈 많으면 자기 돈 이북에 주어보라지

그렇게 말하는 사람들 돈은 귀신도 모르게 감추어놓고

호주머니 털어 전부 이것뿐이라고

에이 도적놈들

나를 죽이려고 덤비는 놈들에게는 형제도 핏줄도 없다 오

빗자루로 싹 쓸어 태평양 바다에 고기밥으로 던져버려야 할 것 같아요

자기 벌어 자기 사는 세상 생물은 다 마찬가지랍니다 2018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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