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계절 장희한 여름과 가을 사이 작은 징검다리가 놓였다 건널까 말까 가을은 한쪽 다리를 걷고 있네 낮에는 불같은 사랑을 퍼붓다가 밤이면 싸늘한 등 돌림 처음부터 저와 나는 남남이다 어쩌다 눈이 맞아 따라가면 실컷 성욕을 채우고는 차버리는 아침 기온 높게 뜬 구름은 무슨 소식을 들었는지 편지 한 장을 들고 동동 떠간다 사랑이야 어딘들 없겠냐 마는 매미의 구애가 한창이다. 울 밑에 뀌뚜라미는 누구에게 소식을 들었는지 아침 노래를 부르고 벼들은 언제 자랐는지 두 번의 인고를 거쳤다 저렇게 사랑을 퍼붓고 나면 산야는 알알이 두레상을 펴 놓겠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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