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계절

작성자청천장희한|작성시간22.09.02|조회수20 목록 댓글 2
계절


장희한


여름과 가을 사이 작은 징검다리가 놓였다
건널까 말까
가을은 한쪽 다리를 걷고 있네


낮에는 불같은 사랑을 퍼붓다가 밤이면 싸늘한 등 돌림
처음부터 저와 나는 남남이다


어쩌다 눈이 맞아 따라가면 실컷 성욕을 채우고는 차버리는 아침 기온
높게 뜬 구름은 무슨 소식을 들었는지 편지 한 장을 들고 동동 떠간다


사랑이야 어딘들 없겠냐 마는 매미의 구애가 한창이다.


울 밑에 뀌뚜라미는 누구에게 소식을 들었는지 아침 노래를 부르고
벼들은 언제 자랐는지 두 번의 인고를 거쳤다
저렇게 사랑을 퍼붓고 나면 산야는 알알이 두레상을 펴 놓겠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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댓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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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작성자▒ 飛龍 ▒ | 작성시간 22.09.02 행복한 밤 보내세요
    고맙습니다
  • 작성자곡우 조순배 | 작성시간 22.09.03 좋은자료 감사합니다.
    수고하셨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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