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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박사모 문학방

아내와 예비 사윗감

작성자▒ 飛龍 ▒|작성시간22.09.11|조회수67 목록 댓글 4

아내와 예비 사윗감

 

 

 

딸자식이 운동을 좋아하다 보니 어느 체육관에서 알게 된

관장(館長)과  비밀리에 교제(交濟)를 해 온 모양이다

양쪽 父母들 몰래 일년 동안 사귀어 오다 결혼식 날짜까지

예약해 놓고 그때 서야 이야기를 하니 그저 헛웃음 밖에

나오지 않았다

예비 사윗감을 맨 처음 본 것은 한창 더운 여름날이었는데

아내가 처음 보자마자 시큰둥 한 것 같다

우선 체격이 왜소(矮小)해 보이고 너무나 순진해 보이니까

男子로 보이지 않았나 보다

 

 

아내는  딸자식과는 달리 사윗감이 너무나 女子같은 성격이라

마음이 전혀가지  않았다

그래도 서로가 좋아 연애(戀愛)를 하다 보니 어쩔 수가 없는

노릇이다

아내가 상견례(相見禮) 날짜도 일부러 느지막하게 여름이 가는

길목에 잡았다

그 이전까지 전혀 호감(好感)이 없다가 상견례(相見禮)를 하고

마음이 서서히 달라지는 듯했다

아내가 예비 사윗감도 몇 번 보게 되더니 그제 서야 마음의

문(門)을 활짝 열고는 집으로 초대해 식사도 챙겨주고 했다

 

 

 

추석날 아침에 혼자서 차례(茶禮)를 지내고 있는데 아무 연락도

없이 불쑥 찾아온 사윗감이었다

차례(茶禮)를 지내는 모습은 처음이라며 신기한 표정(表情)을

지으니 나도 웃게 만든 다

아내와 사윗감이 차례(茶禮)상 음식도 먹고 술도 같이 건배(乾杯)를

하는 것을 보게 만든 다

추석 다음 날 오전에 사윗감이 다시 찾아온 것이다

제사(祭祀)음식이라도  차려주니 잘 먹는 모습이 인상적(印象的)인

모양이다

 

 

예비 사위와 딸자식이 승용차에 오르는 뒷모습을 보며 웃음이

절로 나오게 만든 다

아내는 나한테 예비 사위가 너무 순진해서인지 하는 이야기가

“사윗감하고 성격이 닮아서 좋겠네”

명절(名節)에 두 번이나 찾아온 예비 사윗감이지만 하나의

자식으로 여기고 싶은 마음 생긴 다

10월 1일 결혼식을 마치고서 스페인으로 신혼여행)新婚旅行)을

다녀온 뒤   幸福하게 살면 좋겠다 ...... 飛龍 / 南 周 熙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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댓글

댓글 리스트
  • 작성자자비심 | 작성시간 22.09.12 축하 드립니다.
  • 답댓글 작성자▒ 飛龍 ▒ 작성자 본인 여부 작성자 | 작성시간 22.09.12 고맙습니다
    즐거운 연휴 보내세요
  • 작성자청천장희한 | 작성시간 22.09.12 아직 계혼이군요
    축하합니다
    사람은 한번보고는 잘 모르지요
    일년을 사귓다니 속내도 알겠구만요
  • 답댓글 작성자▒ 飛龍 ▒ 작성자 본인 여부 작성자 | 작성시간 22.09.12

    요즘 애들
    부모한테 소리없이
    해결하니 아쉽습니다
    고맙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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