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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름이 가고 여왕도 가고

작성자푸른 돌(靑石)| 작성시간22.09.17| 조회수23| 댓글 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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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작성자 푸른 돌(靑石) 작성자 본인 여부 작성자 작성시간22.09.17 1.요즘 날씨가 선선하고 흐릿한 것이 여름인지 가을인지 모르겠다.
    간혹 양평 양서면 부용리에 있는 B부동산을 간다. 이 사장과 같이 바둑 두는 것이 열기가 있다. 나보다 조금은 고수인 것 같아 흑을 잡는데도 한 판 이기기가 쉽지 않다. 사람이 취미가 같으면 금방 친해진다. 그 사이 바둑 몇 판을 두고 두어 번 저녁까지 먹으니 거리감이 없어졌다. 술 친구가 좋고 운동 친구도 좋지만 바둑 친구는 그렇게 흔하지 않다. 더구나 좋은 맞수를 만난다면 행운이다. 이 분과 바둑을 배우는 자세로 마음 비우고 둬야 할 것 같다. 보기보다 생각이 깊고 수를 많이 내다 본다.
    상일이가 처음 바둑에 빠진 때는 대학 1학년 때였다. 당시 같은 과 신입생 중에 바둑을 좋아하는 친구가 있었다. 상일이는 서점에 가서 바둑 세계서 교과서격인 일본판 바둑 시리즈 다섯 권을 샀다. 당시 한국 바둑은 일본에 밀려 전혀 존재감이 없어 국내판 바둑책이 거의 없던 시절이었다. 한국 바둑의 대부격인 조남철 조훈현도 일본으로 바둑 유학을 갔다왔다. 지금은 한국 바둑이 중국 일본과 더불어 세계 최강의 바둑 3강국을 이끌고 있다. 지금 명실공히 세계 1인자는 한국의 신진서다..=>
  • 작성자 푸른 돌(靑石) 작성자 본인 여부 작성자 작성시간22.09.17 2.바둑을 인생의 축소판이라 한다.
    바둑 역사는 중국 고대 은나라까지 거슬러 올라간다. 그만큼 뿌리가 깊고 역사가 길다. 바둑을 좋아하는 사람 집에는 으례 바둑판 하나 정도는 있다. 바둑판이 고급 나무로 만든 고가도 있으나 반으로 접어 간편해 들고 다니기도 편한 바둑판이 좋다.
    은퇴 후 6~7년을 우리 사무실을 소일삼아 나온 고등학교 동기동창 절친이 있다. 퇴근하면 감자탕집에서 저녁 먹고 와서 매일 세 판을 둔다. 간혹 다음 날 저녁내기를 두기도 한다. 언젠가 둘이 바둑판 들고 남한산성으로 올라갔다. 맑은 물이 흐르고 그늘진 냇가 바위에 돗자리 깔고 바둑을 뒀다. 막걸리 한 병을 가져가 술 한 잔 마시니 신선놀음이다. 이기고 지는 것은 문제가 아니다. 이 친구하고는 평생 백뺏기가 최고의 승부였다.
    동네서 찾아보면 바둑 고수들이 많다. 그런데 바둑을 그냥 무심코 두는 것은 별 재미가 없다. 뭔가 승부욕이 있어 바짝 긴장된 마음으로 둬야 재미가 있다. 그냥 친선이나 사교 바둑을 둘 수도 있지만 맞수 바둑이어야 재미있고 긴장도 된다. 맞수가 아니고 몇 점 붙이면 재미가 없다. 맞수 만나기가 어려우니 어쩔수 없이 고수나 하수 하고 두는 것이다..=>
  • 작성자 푸른 돌(靑石) 작성자 본인 여부 작성자 작성시간22.09.17 3.우리나라도 장수 국가에 속한다.
    일본이 세계 최고령 사회라 한다. 사회가 발전하면서 의학과 의료술도 발전한다. 건강관리를 잘 하니 어느 나라나 평균 수명이 길어진다. 그런데 아이들을 적게 낳고 그 아이들마저 결혼을 안하거나 해도 안 낳거나 잘해야 하나나 둘이다. 그러니 인구가 점점 줄어들 수 밖에 없다. 개발시대는 인구가 너무 급격히 늘어 산아제한 정책을 폈는데 격세지감이 든다. 아이는 점점 줄고 노인 인구는 늘어가니 고령사회가 되어간다. 그러니 노인 복지 문제가 어디나 큰 문제요 현안이다.
    홀로 사는 독거노인이 점점 늘어간다. 아무 활동도 않고 홀로 사는 노인은 건강 관리를 소흘히 하거나 우울증에 걸릴 수도 있다. 그래서 일부 자치단체에서 '로봇 돌봄서비스'를 시행하고 있다. 로봇이 노인의 외로움을 달래주고 성경을 읽어주며 식사 시간과 약 먹을 시간도 챙겨 알려준다. 자녀가 있던 없던 거의 같다. 부모님 모시고 살려는 자식도 없지만 자식에게 얹혀 살려는 부모도 드물다. 맞벌이 하는 자식이 간혹 아이 때문에 부모님을 모시는 경우가 있다. 요즘은 육아 어린이집이 어디나 잘 운영되고 있어 부모님 신세를 지지 않아도 되는 시대가 되었다..=>
  • 작성자 푸른 돌(靑石) 작성자 본인 여부 작성자 작성시간22.09.17 4.영국의 엘리자베스 2세 여왕이 지난 9월 8일에 향년 93세로 영면했다.
    전 세계가 추모의 물결에 쌓였다. 영국 연방에 가입되어 있는 나라는 2022년 기준으로 56개국이다. 그 중에서 영국 여왕이 국가원수인 나라도 14개국이나 된다. 이전에 해가 지지않는 대영제국의 영화의 흔적이 아직도 남아 있는 것이다. 9월 19일이 여왕의 공식 장례일이다. 미국의 조 바이든 대통령이 참석하고 한국 대통령도 직접 방문해 조문하기로 했다. 많은 나라의 국가 지도자가 여왕의 장례식에 참석할 것 같다. 지배하지 않고 군림하지도 않는 여왕의 권위와 존경과 사랑을 국민으로부터 오랫동안 받아 왔다는 것은 영국의 오랜 전통과 역사가 있었기에 가능할 것이다.
    1999년에 한영 수교 50주년을 기념해 엘레자베스 2세 여왕이 한국을 방문했다. 공식 행사를 마치고 안동 하회마을에서 여왕의 일흔 세 번째 생일잔치가 전통적인 한국식으로 열리며 세계인의 관심을 끌었다. 안동시는 여왕 방문 기념 사진전을 진행 중이다. 충효당 앞에서 구상나무를 기념식수 하는 모습과 73세 생일 상을 받고 좋아하는 모습 등의 뜻깊고 추억어린 여왕의 사진 75점을 때맞춰 전시하고 있다..=>
  • 작성자 푸른 돌(靑石) 작성자 본인 여부 작성자 작성시간22.09.17 5.어제도 오후 늦게 비가 내리기 시작했다.
    가까이 있는 천마산을 어제 갔다 왔다. 운동화도 신지않고 그냥 올랐는데 처음 입구만 급경사고 위는 완만하다. 산이라기보다 동네 공원에 딸린 조금 큰 동산이다. 남한산성은 제대로 준비하고 올라야 한다. 그래서 주변에 오금공원이나 올림픽공원 석촌호수도 간혹 한 바퀴씩 돈다. 산책하면서 자연을 즐기며 운동하니 좋다. 동네에 이런 공원이 있으니 얼마나 좋은지 모르겠다.
    아침에 일어나면 바로 팔굽히기와 무릅펴기 100번씩 하고 신세계 체조로 마무리 한다. 이렇게 가벼운 아침운동을 10여년 계속했다. 그러다 어깨가 아파 한방병원을 갔더니 이제 몸에 부치는 운동을 줄이란다. 과유불급(過猶不及)이란 말이 이런 때도 맞는지 모르겠다. 그래서 요즘은 무릎펴기만 50번을 한다.
    전에는 자전거 타고 성내천을 거쳐 한강도 자주 갔다. 자전거는 나이 들수록 위험하다. 무엇보다 젊은 자전거 메니아들이 너무 많아졌다. 자전거 전용도로는 좁은데 씽씽 달리니 노약자들은 위험하다. 두어 번 젊은이들 하고 부딛힌 후론 자전거 타고 한강 가는 걸 포기했다. 아무튼 나이 들수록 무슨 핑계가 그리 많아지고 게을러져 탈이다..^*^
  • 작성자 ▒ 飛龍 ▒ 작성시간22.09.17 너무나 좋은 글과 댓글에 心醉가 되고 갑니다
    幸福한 週末보내세요
  • 답댓글 작성자 푸른 돌(靑石) 작성자 본인 여부 작성자 작성시간22.09.17 이제 서서히 가을도 저물어 갑니다..
    조석으로 시원하기보다 서늘하네요..
    환절기 감기 조심하시고 늘 건강히
    멋진 나날이 되세요..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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