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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박사모 문학방

귀향

작성자청천장희한|작성시간22.09.20|조회수35 목록 댓글 2

귀향

 

장희한

 

마음 한번 바꾸기가 그렇게 어렵더란 말인가

훌훌 털고 나니 이렇게 가벼운 것을

왜 자꾸만 위로만 바라보았는지

있는 것 다 털어내고 시골길에 접어드니

이름 모를 새가 나를 반기네

밀짚모자에 호미를 들었으니 영락없는 허수아비지

비가 오니 답답한가 눈이 오니 걱정인가

비 오면 삿갓 쓰고 눈이 오면 아궁이에 불 지피고

채 전 밭을 가꾸어서니 배가 고플까

한 바구니 따 하나는 아들 주고 하나는 딸에게 보내고

등불을 켜고 보니 아내는 왜 그리 예쁘게 보이는지

주름진 얼굴이 곱구나

한 끼니 건너뛰면 어떤가?

나물 먹고 물 마시고 조이 밥에 된장이면 너끈한데

평상에 누워 하늘을 보니 별들이 다정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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댓글

댓글 리스트
  • 작성자▒ 飛龍 ▒ | 작성시간 22.09.20 고향 생각이 절로 납니다
    멋진 글 고맙습니다


    요즘 늦게 퇴근해서 피곤합니다
    늦게 퇴근하니
    글도 쓰기 싫어지네요
  • 작성자곡우 조순배 | 작성시간 22.09.23 좋은자료 감사합니다,
    수고하셨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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