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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박사모 문학방

큰딸 자식을 보면서

작성자▒ 飛龍 ▒|작성시간22.09.28|조회수29 목록 댓글 2

큰딸 자식을 보면서

 

 

 

어두컴컴한 동굴(洞窟)에서

世上 밖으로 나오기까지 10개월이란

결코 짧은 세월(歲月)이 아니었다

어미와 자식(母子) 간에

힘든 과정의 고생(苦生)을 거친 덕분에

사랑을 받고 태어난 것이다

 

 

아들이 아닌 딸로 태어난 아기였지만

축복(祝福)을 받으며

사랑을 독차지하게 된 것은 父母의

덕(德)이 아닌가 싶다

내 자신은 딸이라고

서운함이 가득 했던게 엊그제만 같다

 

 

직장(職場)에서 퇴근하면

줄곧 달려가 본 것은 아기의 얼굴이었다 

매일마다 반복(反復)하니

아들이란 단어(單語)조차 잊게만들었다

아들의 아빠가 아닌 딸의 아빠로

 

 

딸 자식이 어릴적

늘 즐겨입던 빨간 줄무늬 주름치마

하얀 티셔츠

앞가슴을 하얀 도화지(圖畫紙) 삼아

김칫국물 자국 별자리 만들고

된장국물 자국 풍경화(風景畵) 되고

 

 

어쩌다 밥풀 서너 개 볼에 붙이곤

아장아장 걸어와 히죽 웃음을 보이던

모습이 그리워진 다

장난감을 가지고 신나게 놀면

마치 강아지처럼

우리 집에서 가장 예뻐해 주고 했던 아가였지

 

 

세월(歲月)이 흐르다보니

자식도 몰라보게 빠르게 성장(成長)해서

어느듯

중 고교(中 高校) 과정을 거치는 가운데

여성(女性)스러움이 되기를 바랬다

그런데 大學을 거쳐도

오히려 男子같은 성품(性品)이 가득해

 

 

성품(性品)이란

나이 먹어도 못 고치는 건지

그냥 내 버려두기로 마음먹었다

江山이 3번 변하고 중반(中盤)으로 접어드니

제 짝을 찾아서 결혼(結婚)을 한다니

내 자신은 늙었나 보다

앞가슴 침 마를날 없었던 그 어린 딸자식이

어느새 출가(出嫁)를 한다니

세월(歲月)은 많이도 흘러 갔구나 ...... 飛龍 / 南 周 熙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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댓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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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작성자청천장희한 | 작성시간 22.09.29 나이가 들어서 그런지 어린 아기를 보면 왜 그리 이뻐 보이는지
    사람은 그렇게 자라 제 살길을 찾겠지만 성격이야 변하겠는지요
    그래도 비룡 선생 닮았으면 잘 살것입니다
  • 작성자곡우 조순배 | 작성시간 22.09.29 좋은자료 감사합니다.
    수고하셨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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