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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박사모 문학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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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청천장희한|작성시간22.10.01|조회수40 목록 댓글 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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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희한

 

어이 친구 보래이

사람 한평생 다 차지 안 해도 그냥 사는 기라

그렁저렁 살믄 오늘 같은 날도 있지 않은 가베

 

장날이라 자네 만나

돼지, 국밥에다 막걸리 마시며 회포도 풀고

지게 목발 두드릴 적에야 신세타령도 많이 했제

 

고야 고야 다마고야 나는 니 맴 알 제

하지만 팔자 좋다고 두 몫 산다더냐

 

메투리에 목털이 버선만 신고 살아도 맴 편하면 고만인 기라

집에 가면 멩멩이도 있고

이 사람아 사는 게 다 유정인 기라

 

목털이ㅡ 버선이 떨어져 발바닥은 없고 목만 남은 버선

멩멩이ㅡ 아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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댓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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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작성자곡우 조순배 | 작성시간 22.10.01 좋은자료 감사합니다.
    수고하셨습니다.
  • 작성자▒ 飛龍 ▒ | 작성시간 22.10.02 맛깔나게 쓰셨네요
    고맙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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