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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박사모 문학방

여식의 결혼식 날

작성자▒ 飛龍 ▒|작성시간22.10.02|조회수74 목록 댓글 2

여식(女息)의 결혼식(結婚式) 날

 

 

10月 1日은

5개월 전부터 父母들 몰래 딸자식이 잡아놓았던

예식(禮式) 날짜였다

오곡(五穀)이 익어가는 결실(結實)의 계절처럼

가을이 익어가는 가운데 좋은 날은 사실인가 보다

집안의 행사(行事)라고는 처음으로 맞게 되니까

막중한 책임감(責任感)과 부담(負擔)이 큰 것은

사실이었다

그래서 하객(賀客)들에게 여러 가지로 불편함을

초래(招來)한 기분(氣分)이 들기도 한다

 

우선 이른 아침에 이발소에 가서 머리를 자르고

면도하고는 집에서 새로운 정장(正裝)을 입으니

내가 주인공(主人公)처럼 보여진다

오전에 얼굴 분장(扮裝)을 한다고 해서 일찌감치

집을 나섰다

예식홀에 있는 메이크업(Makeup)을 하는 곳엔

많은 사람들이 북적거린다

누구나 머리 손질과 얼굴분장을 하니 아름답게

보여지는 것은 사람의 손이 아니라 돈이다

집에서 서둘러 나오다 보니까 아침은 거른 채

예식홀 주변에서 빵 한 조각과 커피 한잔을 채운 게

전부였다

 

결혼식(結婚式)을 한 시간 앞둔 시간에 축하(祝賀)하는

화환(花環)들이 속속 들어온다

예상보다 많은 화환(花環)들이 들어와 감개무량하다

오후 2시

결혼식(結婚式)을 알리는 소리와 함께 하얀 드레스를

입은 딸자식과 가볍게 손을 잡고 입장(入場)을 했다

사위 녀석에게 딸의 손을 비로소 넘겨주는 순간부터

남의 자식이 되는 기분이 들게 한다

지금까지 다른 사람의 예식(禮式)을 곧장 지켜보다가

실제로 내 위치에서 지켜보니 사뭇 다른 기분(氣分)이

들게 만든다

딸자식은 주변에 친구(親舊)들이 워낙 많아 하객(賀客)의

절반 이상을 차지했다

 

 

흔히들 예식홀 하면 비싸다고 말하는 피로연 장소(場所)인

뷔페식당이다

축하(祝賀)를 하러 오신 하객(賀客)들에게 피로연 장소(場所)가

마음에 들었는지 모르겠다

언제나 초조함 속에 보냈던 결혼식(結婚式)의 행사(行事)가

끝나고 보니 시원한 기분이 든다

어느 가정(家庭)이나 손쉽게 끝내는 결혼식으로 보이는데

나한테는 힘들게 느껴지는 이유가 뭔지 모르겠다

아무튼 바쁜 일정(日程)에 불구하고 여식(女息)의 결혼식에

참석해주신 하객(賀客)분들과 은행으로 부조금(扶助金)주신

분들게 감사를 드리고 싶다

예상보다 많은 화환(花環)과 부조금(扶助金)은 살아가면서

은혜를 보답하는 길이다 ...... 飛龍 / 南 周 熙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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댓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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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작성자곡우 조순배 | 작성시간 22.10.03 축하합니다.
  • 답댓글 작성자▒ 飛龍 ▒ 작성자 본인 여부 작성자 | 작성시간 22.10.03 고맙습니다
    행복한 밤 보내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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