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불편한 사돈(査頓)의 관계(關係)란

작성자▒ 飛龍 ▒|작성시간22.10.10|조회수67 목록 댓글 3

불편한 사돈(査頓)의 관계(關係)란

 

 

 

우리네 부모(父母)님도 그러하듯이

부모(父母)로 살아가는 우리들도 경험(經驗)을 해봐서 

알게된다 

자식을 키워서 결혼 적령기가 되어 사랑하는 배우자가

생기면 서로 간에 상견례(相見禮)를 하게 된다

처음 보는 자리에서 식사(食事)라던가 대화(對話) 모든게

어색하고 조심스럽게 된다

그래서 자식들이 결혼(結婚)을 앞두면 사돈(査頓)이라는

불편한 호칭(呼稱)이 존재한다

 

 

엊그제 딸의 결혼식 날이었다

아침시간에 서둘러 예식장 옆의 어느 미용실에 들어가서

순번대로 기다린 것이다

내가 머리 손질을 하려고 의자에 앉는 순간 옆의 칸막이

사이로 사돈 내외가 분장(扮裝)을하는 모습이 보였다

하필이면 서로 얼굴을 마주보게 되니 앉은 채로 인사를

나누게 되니 어찌나 어색한지 말이다

결혼식 내내 별다른 대화(對話) 없다보니 마치 남남처럼

보여진 다

 

 

너무나도 힘든 결혼식(結婚式)이었지만 무사히 끝나고

피로연 장소(披露宴 場所)에 가게 되었다

양쪽 집안의 혼주(婚主) 가족들이 식사를 할 수 있는

칸막이 시설인 공간이 있어 특이했다

식사를 하면서도 무슨 이야기를 해야 되는지 머릿속에

떠 올라 밥맛이 있을 리가 없게 만든다

사돈네는 종교(宗敎) 집안이라 술도 전혀 안하는 것도

그렇지만 내외분이 원래 말이 별로 없다보니 성격(性格)

자체가 드러난다

사돈네 집은 반려견(伴侶犬)을 키우면서도 짓지 못하게

하니 너무나 조용하다고 한다

 

 

사돈(査頓)이란 결코 친구(親舊)처럼 가깝게 지낼수가 없는

모양인지 모르지만 너무나 딱딱한 느낌을 준다

그래서 고향 친구나 학교 동창 아니면 주변에 알고 지내는

사람끼리 사돈(査頓)을 맺는 것 보면 부럽게 만든다

식사하면서 술도 한잔하며 부드러운 이야기도 마음대로

주고받고 하면 얼마나 좋을까 생각든 다

사돈(査頓)이란 대화(對話)하는 것 자체가 그렇게도 어색한데

얼굴이나마 일년에 한번 이라도 볼수가 있을지 모르겠다

재미없는 世上인 것처럼

재미없고 불편한 사돈(査頓)의 관계(關係) ..... 飛龍 / 南 周 熙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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댓글

댓글 리스트
  • 작성자자비심 | 작성시간 22.10.11 ㅎㅎㅎ
    그래서 옛말에 화장실과 사돈집이 멀어야 된다고 하나 봅니다.
  • 답댓글 작성자▒ 飛龍 ▒ 작성자 본인 여부 작성자 | 작성시간 22.10.12 고맙습니다
    행복한 밤 보내세요
  • 작성자곡우 조순배 | 작성시간 22.10.16 좋은자료 감사합니다,
    수고하셨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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