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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박사모 문학방

떠나는 계절(季節)이여

작성자▒ 飛龍 ▒|작성시간22.11.06|조회수16 목록 댓글 3

떠나는 계절(季節)이여

 

 

 

늦가을이라고 불리는

만추(晩秋)는 아름답기도 하지만

가슴에 쓸쓸한 마음을 담기도 한다

겨울이 온다는 입동(立冬)

문턱에 들어서니 가을이란 계절(季節)

너무나 짧기만 하다

 

 

아름다움을 자랑하는 붉은 단풍(丹楓)은

아름다운 女人에 비유(比喩)를 한다 

아름다운 女人일수록  비운(悲運)에 살다가

일찍이 世上을  떠난다는 속설(俗說) 처럼 

아름다운 가을도

일찌감치 떠나고 마는 계절(季節)은

아름다운 女人을 닮아서일까?

 

 

지난 봄부터  가을까지 분주(奔走)했던 

농촌(農村)의  들녘엔   추수(秋收)가 끝나고

찬바람 부는 허허 들판이요

예로부터

집집마다 마음의 양식(糧食)이 되는

감나무 한두 그루가 있다

곶감을 깎기 위해 감을 따고보니

앙상한 가지 끝에

진홍(眞紅)으로 물 들은 잎사귀들

 

 

하늘은 한없이 높고 푸른 가운데

구름도 쉬어가는데

야속한 계절(季節)만이 흘러만 간다

따뜻했던 강물도

하늘의 기운(氣運)에 못이겨

어느새 싸늘한 가운데 흐르고 마는 강물

 

 

노란 국화(菊花)꽃 핀 것이

불과 엊그제 같은데

어느새 잎새마다 시들어가니

초겨울이 부르는가 보다

집앞의 공원(公園)

은행(銀杏)나무도 노란빛을 드리운게

엊그제 같은데

우수수 떨어지고 마니

아름다웠던 늦가을을 밀어내나 보다

 

 

푸른 하늘을 바라보고

덩실덩실 춤추던 갈대도 계절(季節)앞엔

소리없이 숨 죽이고 만다

지난봄부터 여름에 이르기까지 푸름을

자랑했던 산자수려(山紫水麗)도

늦가을(晩秋) 앞에선 고개를 숙이고 만다

떠나가는 계절(季節) 앞에

하늘의 보름달은

오늘따라 구슬픈지 눈물을 흘리는구나

아름다웠던 가을이여 ..... 飛龍 / 南 周 熙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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댓글

댓글 리스트
  • 작성자자비심 | 작성시간 22.11.07 _()()()_
  • 작성자골벵이장희한 | 작성시간 22.11.07 가을의 아름다운 자판을 다 늘어 노았네요
    가을엔 뭐니 뭐니 해도 감 따는 일이지요
    어쩌다 한개씩 연시를 따면 쫄깃 쫄깃한 단맛 귀가 막히지요
    눈에 선 합니다
  • 작성자곡우 조순배 | 작성시간 22.11.07 좋은자료 감사합니다,
    수고하셨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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