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절규 김상진 광화문 갈 거다 숭례문 열어젖히고 대한문 지나 광화문 갈 거다 여기는 발자국 발자국들이 모여 질러대는 함성이다 깃대 끝에 펄럭이는 깃발은 천군의 말발굽 소리 메아리 메아리로 삼각산 백운대 잠든 현무 깨워 일으킬 거다 내 젊은 날에 참고 참았던 외침을 심호흡으로 뱉어내고 촛불에 그을린 그 울음들 말끔히 씻어 낼 거다 찢긴 무궁화 꽃잎에 아픔을 아우성 아우성으로 보듬어 줄 거다 친구야 너도 가자 대한문으로 부러진 날개 퍼덕이며 기여서 기여서라도 가자 자유가 손짓하는 대한문으로 가자 청룡이 백호기 앞세우고 비상하는 주작의 날갯짓 바람 타고 태극기 휘날리며 가자 광화문까지 가자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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