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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박사모 문학방

향수(鄕愁)

작성자푸른 돌(靑石)|작성시간22.11.19|조회수31 목록 댓글 7

 

 

향수(鄕愁)

 

 

고통은 참아도

그리움은 못 참고

고난은 잊어도

고향은 잊을 수 없네

 

세월이 가고 

세상이 변해도

변하지 않는 건 

유년 시절의 꿈과 사랑

 

가을이 되면 

저 높고 푸른 하늘처럼

먼 추억의 뒤안길

언제나 잊힐까

그리운 고향 

 

2022년 11월 18일

'맑고 포근한 금요일 아침'

푸른 돌(靑石)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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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작성자푸른 돌(靑石) 작성자 본인 여부 작성자 | 작성시간 22.11.19 3.그 후에 한 3년을 수원시 율전동에서 살았다.
    직장에서 동대문 앞에 있는 점포 영업소장 발령을 받았다. 그런데 생보사 영업소장 하는 일이 사무실 업무 처리와 사원 관리 외에 영업 실적이 무거운 짐으로 따라 다녔다. 사원들의 실제 실적으로 사무실 목표치를 넘긴다면 무슨 걱정이겠는가? 사회는 어디나 비슷하겠지만 항상 목표와 꿈은 높고 현실은 낮고 힘들다. 여섯 개 반에 주임 6명과 영업사원이 20여명이었다. 전임 소장이 승진 케이스라 외형 실적을 무리하게 부풀려 놓아 후임자가 힘든 상황이었다. 아무튼 상일이가 회사서 대리 승진 후 첫 발령을 받은 곳이 서울 시내에 그런대로 괜찮은 점포의 소장 발령을 받았다고 동기들은 부러워했다.
    그 당시 일선 점포장을 해보지 않은 분은 생보사 생리를 안다고 말할 수 없다고 했다. 그만큼 일선 점포는 생보사의 근본적인 문제와 부조리를 안고 있는 최전선의 전위 부대였기 때문이다. 상일이는 그 당시 거의 본사에만 근무했기 때문에 일선 점포의 실정과 어려움을 잘 몰랐다. 그 1년의 점포장 경험은 사회 어디서도 경험할 수 없는 보람과 애환이 되었다. 이제 그 회사는 외국 생보사에 흡수되어 사명(社名)도 사라졌다..=>
  • 작성자푸른 돌(靑石) 작성자 본인 여부 작성자 | 작성시간 22.11.19 4.서울 올라 오자마자 반포성당 교리반에 등록을 했다.
    수원 율전동에서 거의 3년을 살고 서울 반포 주공2단지 아파트로 이사를 갔다. 그 당시 둘 다 직장 생활을 했으니 전세 살지 말고 대출을 받아서라도 그 아파트를 샀어야 했다. 그런데 집사람이 그런 낡고 지저분한 아파트에 살 수 없다며 아예 말도 끄내지 마라 했다. 그 후에 송파구로 이사를 오면서 또 잠실 주공 4단지를 그렇게 사자고 했더니 입금도 안 들어갔다. 그렇게 낡고 지저분한 아파트에 누가 사느냐며 펄쩍 뛰었다. 간혹 기름보일러로 교체한 집도 있었지만 대부분 연탄보일러 집이었다.
    지금 생각하면 무슨 호랑이 담배 피던 시절의 먼 나라 얘기로 들릴 것이다. 그 때 집 사람을 좀 더 설득해서 반포 주공아파트를 사서 살았더라면 아마 우리의 처지가 많이 달라졌을지 모른다. 당시 연탄보일러의 낙후된 5층 주공아파트는 많이 쌌기에 천재일우의 좋은 기회였던 것이다. 내일도 알 수 없는 것이 우리네 인생인데 어찌 수십년 후의 일을 알았겠는가? 더구나 아파트가 최근 2~3년 만에 이렇게 오를 줄 누가 알았나. 집값 잡겠다고 강력한 대책을 발표할 때마다 아파트가 폭등 했으니 서민들 가슴은 얼마나 탔을까?..=>
  • 작성자푸른 돌(靑石) 작성자 본인 여부 작성자 | 작성시간 22.11.19 5.가을이 점점 깊어만 간다.
    오랫만에 가을비가 내렸다. 그동안 가물어 비가 오니 반갑다. 이제 가울인지 겨울인지 헷갈리는 계절이다. 금년 들어 첫얼음도 안 얼었으니 아직은 늦가을이지 싶다. 이러다 어느 날 갑자기 북서풍과 함께 눈비가 휘날리면 천지가 얼어 붙는다. 이전엔 서울의 한겨울이 영하 20도 아래로 자주 내려갔다. 요즘은 지구 온난화로 얼음 어는 날도 드물다. 많은 기후 학자들이 불과 2~30년 만에 난대성 기후가 중부지방까지 올라왔다고 한다. 남극대륙의 빙하가 계속 녹아내려 지구 기온을 상승시키고 해수면도 올라 태평양의 많은 섬나라들이 지구상에서 사라질 위기에 처했다.
    상일이는 추위는 싫어도 눈은 좋아한다. 그런데 추위와 눈은 사촌간이라 늘 붙어 다니는 것 같다. 추위가 멀어지니 눈도 드물다. 서울서 오랫만에 함박눈이 펑펑 쏟아지는 날이면 아이처럼 기분이 좋다.
    그런데 눈이 오면 자다가도 갱끼가 이는 적이 있었다. 오래 전에 형님댁이 중화동의 허허 벌판 단층 스라브집으로 이사를 갔다. 눈만 오면 옥상의 눈을 치워야 했다. 눈을 치우지 않으면 천정의 성애가 줄줄 흘러 내리니 눈이 원수였다. 이제 먼 옛날의 아름다운 추억이 되었다..^*^
  • 작성자골벵이장희한 | 작성시간 22.11.19 초가지붕에 누렇게 익은 가을풍경이 좋습니다
    옛 추억이 생각나네요
    벼를 조금베어 홀개로 나락을 훑어 시애밥을 해 놓으면 얼마나 맛이 좋은지 지금도 입맛이 돕니다
  • 작성자곡우 조순배 | 작성시간 22.11.19 좋은자료 감사합니다.
    수고하셨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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