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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박사모 문학방

정릉에서 만난 두 천사

작성자푸른 돌(靑石)|작성시간22.11.22|조회수33 목록 댓글 7

 

 

정릉에서

만난 두 천사

 

 

오래 전에 

전기 온돌 난방 사업을 할 때

서울 전역과 경기도 일원까지

유치원과 어린이집에 DM발송을 했다

 

그러던 어느날 정릉에서 전화가 왔다

부모 없는 아이들 데려다 키워 주고 

학교 보내며 자립할 때까지 돌봐 주는 

고아원과 어린이집을 같이 겸한 곳인데

아이들 방의 난방이 연탄 보일러라며

전기 온돌 난방으로 시공을 해달란다

 

방이 꽤 커서 공사비가 제법 많이 나와

좋은 일 하시는데 조금이라도 돕겠다며 

총 공사비에서 30%를 깎아주고 해줬다

그런데 두 분의 사연 듣고 깜짝 놀랐는데

원래 신부님과 신자로 만난 사이였다니

 

두 분이 어떤 사연인지 정이 깊어져서

결국 신부님이 천주교에서 파문 당하고

평생을 참회 하며 겸허히 살기로 작정

신자였던 그 자매랑 결혼하여 같이 살며

정릉 산골에서 고아원 지어 운영을 했다

 

그런데 자매님의 얼굴이 보기 험할정도

천연두를 앓은 흔적이 너무나 뚜렷해

누가 봐도 외모는 가냘프고 흉한 얼굴 

그래도 사랑과 믿음으로 결혼을 했으니

두 천사가 하는 일 하늘이 도우셨구나

 

2022년 11월 22일 

'흐리나 포곤하고 평온한 

화요일 아침에'

푸른 돌(靑石)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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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작성자푸른 돌(靑石) 작성자 본인 여부 작성자 | 작성시간 22.11.22 3. 그 후에 언젠가 근처를 지나다 한 번 들렸다.
    여전히 열심히 봉사하고 아이들이 더 늘어나서 엄청 바쁘게 사셨다. 어린이집 운영은 어떻게 하시느냐 물으니 신자와 독지가들의 후원으로 꾸려 나가고 있다고 했다. 그 후로는 가 본 적이 없는 데 벌써 20여년이 지났으니 세월이 많이 흘렀다. 아직도 그대로 그 어린이 집을 운영하고 계실지 궁금하다.
    세상에 인연이란 것이 있긴 있는 모양이다. 전혀 어울릴 것 같지 않은 두 분이 만나 부부가 되고 고아들을 데려다 자식 같이 키우며 주님의 뜻에 충실히 따르는 삶을 살고 있으니 행복한 분들이지 싶다. 대개의 부모들은 재산이 많든 적든 오로지 자식에게 다 주며 올인 한다. 그 재산과 사랑을 조금씩만 이웃에 나누면 더 많은 분들이 행복하게 살 수 있을 텐데 그러지 않거나 못한다. 옛말에 있는 사람이 더 무섭고 인색하다 한다. 어렵게 산 사람이 부자가 되면 두 가지 유형의 사람이 된다. 더 짜거나 후해 지는 경우다. 전자는 고생을 많이 해봐서 악착같이 혼자 잘 살겠다는 마음 뿐이다. 반대로 고생을 해봐서 어려운 분들을 충분이 이해하고 동정하며 후덕한 사람이 된다. 이런 삶이나 저런 삶도 다 자기 운명이고 복이다..=>
  • 작성자푸른 돌(靑石) 작성자 본인 여부 작성자 | 작성시간 22.11.22 4.K동 성당에서 레지오 활동을 6~7년 했다.
    당시 전기 온돌 난방 사업을 하던 시절이었다. 시장 안 농협 야채전 2층 사무실을 빌려 영업을 했다. 그런데 여름에 야채가 다 안 팔리면 쓰레기로 버렸다. 그 날은 먹어도 되는데 뒷날까지는 상품으로 팔 수가 없었던 것이다. 그래서 고아원이나 양로원 같은 데에 실어다 줬다. 그랬더니 시장 여기 저기서 연락이 왔다. 여름은 좀 한가할 때라 봉고차로 계속 날랐다. 당시 S구에는 의외로 고아원이나 양로원이 많았고 노인정에서도 연락이 와 갖다 줬다.
    성당에서 레지오 봉사 활동 보고 시간에 그 얘기를 했더니 모두 좋은 일 한다면 좋아했다. 연말 연차총회에서 레지오 활동의 모범 사례로 우리 레지오 단원이 모두 일어나 격려의 박수를 받았다. 그 후에도 여름이면 처지는 야채나 과일도 간혹 나와서 봉사를 했다. 가락시장에서 전기 온돌 난방 사업을 한지 꼭 10년일 때 IMF가 터졌다. 그 후 2년만에 직업을 바꿨지만 열심히 산 그 시절이 지금도 잊히지 않는다.
    언젠가 다음 카페에 이런 내용을 올리고 '가락시장 10년의 애환'이란 자서전을 내겠다니 많은 분들이 자기도 그 책을 사볼테니 꼭 책을 내라며 격려를 해줬다..=>
  • 작성자푸른 돌(靑石) 작성자 본인 여부 작성자 | 작성시간 22.11.22 5.사람은 꿈을 먹고 산다.
    꿈이 없는 사람은 죽은 사람이라 하지 않는가? 꿈을 잃은 사람은 생의 의욕도 삶의 의미와 비전도 없이 사는 사람일 것이다. 그러니 꿈을 안고 산다는 것은 누구나 중차대한 일이다. 비록 그 꿈이 현실적으로 이루어질 수 없는 꿈일지라도 터무니 없는 공상(空想)이 아니라면 좋을 것이다. 꿈을 향해 부단히 노력하는 사람은 성공 여부를 떠나 얼마나 멋진 일인가?
    사람은 누구나 나이가 들수록 걱정거리가 많아진다. 첫째가 건강이요 다음이 원만한 가정과 사회 생활이다. 건강도 자기 하기 나름일 경우가 많다. 건강은 선천적이거나 유전이 된다는 사람도 있다. 꾸준히 운동을 하며 가리지 말고 제 때 식사를 잘 하는 것이 건강한 삶의 기본일 것이다. 담배는 빨리 끊을 수록 좋을 것이고 술은 적당히 마시며 과음을 삼가야 한다. 주변에 술과 담배로 건강을 해치는 분들이 의외로 많다.
    몸과 마음이 다 건강해야 바른 삶이 된다. 종교인에게만 해당되는 예기가 아니다. 건강을 잃으면 세상을 다 잃는 것이라 한다. 그러니 우선 육체적인 건강을 지켜야 한다. 건전한 영혼은 건강한 육체에 깃들기 때문이다..그래야 영육간에 건강한 삶이 될 것이다..^*^
  • 작성자곡우 조순배 | 작성시간 22.11.23 좋은자료 감사합니다.
    수고하셨습니다.
  • 답댓글 작성자푸른 돌(靑石) 작성자 본인 여부 작성자 | 작성시간 22.11.23 내일 우리나라가 카타르에서
    멋진 소식 보내오길 기원합니다..
    언제나 건강하시고 희망찬 날들이
    되세요..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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