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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박사모 문학방

가을은 가고

작성자푸른 돌(靑石)|작성시간22.11.28|조회수33 목록 댓글 9

 

 

가을은 가고

 

잔잔히 불던 가을 바람이 

골목길 휘돌아 삭풍이 되었다

 

스산한 바람이 옷깃을 스치면 

가냘픈 그 몇 닢의 잎도 우수수

 

찬란했던 가을 흔적이 멀어져

산은 붉고 바다는 더없이 푸르니

 

봄이 오고 여름 가고 가을도 가면

어느듯 한 해가 조용히 저물어 간다

 

무릎선 벌써 시베리의 찬 바람 

오는 달과 가는 해를 잡을 수 없네 

 

2022년 11월 27일

'조용한 일요일 아침에'

푸른 돌(靑石)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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댓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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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작성자푸른 돌(靑石) 작성자 본인 여부 작성자 | 작성시간 22.11.28 5.날씨가 갑자기 쌀쌀해졌다.
    전국이 영하권으로 내려갔다. 지대가 높은 곳이나 산에는 서리도 내리고 첫 얼음도 얼었다. 그동안 너무 따뜻했다. 11월은 가을도 겨울도 아니다. 중간에서 징검다리 역할만 한다. 일찍 추위가 오고 추운 가을은 겨울로 묻혀 간다. 그러나 따뜻한 겨울엔 가을인 듯 오래 머뭇거리다 어느 날 갑자기 눈보라라도 몰아치면 그제야 슬쩍 겨울로 넘어 간다. 아마 초봄의 3월과 늦가을의 11월이 비슷하지 싶다.
    어제도 새벽미사를 드렸다. 주보 한 컷 묵상에 "너희는 준비하고 깨어 있어라"가 실렸다. 새벽잠을 깨라는 것이 아니라. '늘 깨어 준비하고 언제라도 주님을 맞이할 준비를 하라' 는 말씀이다. 죽고 사는 문제를 떠나 항상 겸허히 바르고 착하게 살으라는 것이다. 주변에 간혹 부모 형제 간에도 재산 때문에 평생을 등지고 사는 분들이 있다. 신앙이 있으나 없으나 돈 앞에선 거의 비슷한 것 같다. 재산이 많을수록 더 심한 경우가 많다. 물론 부모님이 잘 해 주셔서 가족 모두 돈독한 우애로 화목하게 잘 사는 분들도 많다. 사람은 누구나 제 하기 나름이다.
    대림절로 접어 들었다. 한 해를 겸허히 반성하며 조용히 마무리 해야겠다..^*^
  • 작성자▒ 飛龍 ▒ | 작성시간 22.11.28 너무나 멋진 글 잘보고 갑니다
    고맙습니다
  • 답댓글 작성자푸른 돌(靑石) 작성자 본인 여부 작성자 | 작성시간 22.11.28 지금 가나와 월드컵 경기 중입니다..
    2골을 먼저 먹었는데 꼭 역전의 승리를
    기대하고 기원합니다..늘 건강하시고
    보람찬 날들이 되세요..감사합니다..^*^
  • 작성자곡우 조순배 | 작성시간 22.11.29 좋은작품 감사합니다.
    수고하셨습니다.
  • 답댓글 작성자푸른 돌(靑石) 작성자 본인 여부 작성자 | 작성시간 22.11.29 감사합니다..
    항상 건강하시고
    편안한 저녁 시간
    되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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