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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박사모 문학방

포카와 선무당

작성자푸른 돌(靑石)|작성시간22.12.03|조회수35 목록 댓글 7

 

 

포카와 선무당

 

 

언젠가 밤 늦게 

지방 상가집을 갔다

 

오산시 장례예식장으로

열 서너 명이 퇴근 후에

봉고차를 대절 내서 갔는데

식사하며 적당히 술도 마셨으니

기사가 술 깨고 올려니 도리없이

막간을 이용해 포카판을 벌였다

 

시작은 쉬웠으나 그 끝은 치열해

돈잃고 갈 수 없다며 다들 열이 올라

그런데 희한하게 판판이 혼자 싹쓸이

 

상대가 원 페어면 투 페어가 뜨고 

상대가 줄을 잡으면 후레쉬가 뜬다

 

막판에 큰 판이 벌어졌는데

한 아우가 끝까지 따라 붙어

판돈이 커져 모두 눈이 둥그레져

 

단 둘이 남아서 마지막 히든 카드

형님, 난 줄이요 하며 힐끗 쳐다본다 

설마 이번엔 우리 형님을 이기것지??

그런데 이를 어쩌나 나는 또 후레쉰데

모두가 아~~ 하며 크게 탄식을 쏟는다

 

결국 막판까지 모두 올인 시켰으니

아우들은 기가 죽고 형님만 의기 양양

잃은 사람들 차비 하라며 5만원씩 줬다

출근들 해야지 하며 새벽길을 나서는데 

멀리 동녘은 서서히 노을이 밝아 오고

사람 잡는 선무당이 이런 날도 있구나

 

2022년 12월 2일 

'하늘이 더없이 맑고 푸른

금요일 아침에'

푸른 돌(靑石)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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댓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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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작성자푸른 돌(靑石) 작성자 본인 여부 작성자 | 작성시간 22.12.03 3.언젠가 겨울에 공 차는 전 날 밤에 눈이 왔다.
    그렇게 많이 온 눈은 아니니 그대로 공을 찬다고 총무가 문자를 날렸다. 추위를 무릅쓰고 나갔는데 그래도 회원이 꽤 많이 나왔다. 관리실에서 눈 치우는 기구와 빗자루를 동원해 운동장 눈을 쓸고 치웠다. 그래도 미끄러워 여기 저기서 넘어져 아무래도 안되겠다며 일찍 마치고 아침 식사하러 갔다. 단골로 식당이 있는데 항상 인원을 파악해 운동이 끝나기 전에 언제쯤 간다고 예약을 했다. 주로 콩나물 해장국으로 아침 식사를 하는데 간단히 막걸리도 마신다. 게 중에는 축구를 꽤 잘 하는 선수급 회원도 몇 명 있었다. 그런 친구들은 양 팀에 적당히 안배를 해준다. 어쩌다 깜박 한 쪽으로 몰리면 벌써 전반전도 끝나기 전에 진 팀에서 항의가 들어 온다. 전반전이 끝나면 양 팀의 주장 합의로 선수를 맞바꿔 준다. 그래야 경기가 활기가 넘치고 재미있기 때문이다. 아무리 친선 게임이지만 서로 막상막하 비등하게 붙어야 의욕이 나고 신이 난다.
    서울시 다른 구청에는 있는지 모르겠지만 전용 인조잔디 구장이 M동에 있다. 동네에 이런 축구장이 있어 얼마나 좋은가? 물론 사용료는 줘야 한다. 관리 보수하고 인건비도 필요할 것이다..=>
  • 작성자푸른 돌(靑石) 작성자 본인 여부 작성자 | 작성시간 22.12.03 4.협회의 동네 분회장을 3년 연임으로 9년을 하고 몇 달 전에 넘겼다.
    9년이나 했으니 이제 넘길 때가 되었다니 좀 의아해 하는 회원도 있다. 하는 일이 뭐가 있다고 넘기고 말고 하시냐, 그냥 계속 하시지?? 한다. 분회장 하는 일 중에 가장 큰 일이 년말에 협회 달력 나눠주는 것이고, 간혹 협회 차원의 뭔 운동을 할 때 회원들 서명 받아서 위로 올리는 일이다. 회원은 10만명이 넘어 큰 단체지만 협회의 위상이 아직은 먼 것 같다. 아마 전국서 의사 협회나 변호사 협회는 그 막강한 위상과 권력이 대단하다. 국회의원이나 장관도 줄줄이 그런 단체서 나오니 그럴 수 밖에 없을 것이다. 하지만 그들이 부럽다는 것은 아니다. 한국인 증 가장 국민의 존경을 못 받는 집단이 바로 정치인이라 한다. 그러니 오죽하면 한국인의 일류는 기업인이요 2류는 국민인데 3류는 정치인이라 하지 않는가?
    자원이 없는 나라가 일찍 해외로 눈을 돌려 수출로 나라를 부강하게 만들었다. 1964년 11월 30일에 수출 1억 달러를 달성했다. 한동안 그 날을 수출의 날로 기념했으니 격세지감이다. 작년 수출과 수입 총액이 1조 2천억 달러가 넘어 전 세계서 무역 순위 8위다..=>
  • 작성자푸른 돌(靑石) 작성자 본인 여부 작성자 | 작성시간 22.12.03 5.며칠 전부터 추워지더니 전국이 영하의 날씨가 되었다.
    계속 따뜻하다가 갑자기 영하 10도 가까이 떨어지니 엄청 추운 느낌이다. 이제 겨울 시작이고 추위를 많이 타는데 무릎선 찬 바람이 솔솔 분다. 사무실에 작은 전기 난로가 3개나 있다. 손님이 오면 켜는 좀 큰 전기난로와 책상 밑에 두고 전용으로 쓰는 작은 전기 난로가 있고 여분으로 하나 더 있다. 주로 책상 밑 전용 난로 하나만 켠다. 경기도 안 좋고 가을 들어 찬 바람이 불면서 손님이 뚝 끊겼다. 금리까지 오르니 전국적으로 부동산 거래가 28년만에 최저 기록을 세웠다는 소식이다. 모든 경기의 출발은 부동산 경기인데 부동산 거래가 절벽이면 연관된 관련 업계의 종사자는 더 추운 겨울 될 것이다.
    요즘 좀 한가하니 사무실 근처에 사는 분이 시간 날 때 간혹 바둑을 같이 둔다. 2~3급 정도 두시는 분인데 두 점을 붙인다. 보통 두 세 판 두는데 번갈아 승부가 오간다. 욕심을 내서 성급히 잡으려 들면 지고 느긋하게 정석대로 두면 이길 확률이 높다. 바둑을 인생의 축소판이라 한다. '작은 것에 욕심 내면 큰 것을 잃는다' 는 바둑 격언은 누구나 긴 삶의 여정에서 새겨야 할 인생의 지침이다..^*^
  • 작성자▒ 飛龍 ▒ | 작성시간 22.12.03 깊어가는 밤
    재밋는 글보니 좋은데요
    고맙습니다

    늘 건강하세요
  • 답댓글 작성자푸른 돌(靑石) 작성자 본인 여부 작성자 | 작성시간 22.12.06 오늘도 날씨가 꽤 춥습니다..
    감기 조심하시고 늘 건강히
    멋진 날 되세요..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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